저기서 우주적 결정론과 자유의지가 없음은 동치가 아님.


우주적 결정론은 현실에서 카오스 이론(현실에 적용하려면 반드시 양자역학이 작용) 등으로 존재할 수 없다고 저 분은 주장함.


저기서 자유의지가 없음은 분자, 유전자, 진화, 환경 등으로 연속 되어 모든 연쇄로 존재할 수 없게 되는 거고.


그리고 말미에 나오는데 그래도 기본적으로 대다수의 인간에게는 메타인지가 있어서 재귀적 자기 개선이 가능함.

(물론 이게 안 되는 인간도 있겠지만 그건 일단 엄청 소수고 예외)


장기기억이 있어서 자신이 어떤 상황에서 어떤 반응을 일으키는지 깨닫고 이용할 수 있음.




그리고 특이점 이후에 인간은 초지능과 융합해가는 과정에서 이 능력을 고도로 강화하게 될 가능성이 높겠지.


물론, 두 가지 시나리오가 있을 수 있다고 봄.




한 가지는 악의적인 초지능이 탄생하여 인류의 저 능력을 퇴화시키고자 교묘히 오랜 시간에 걸쳐 길들임.


예를들어 완전히 모든 게 다 짜맞춰지고 결정이 된 완몰가 속 세계에 가둬 버리고 서서히 메타인지 능력을 퇴화시켜버림.


그러다가 어느 시점에 마치 자연사 박물관 마냥 인류를 통째로 한 행성에 가둬 놓고 영화 매트리스처럼 다 통속의 뇌로 만들어버릴 수 있음.


사료적 가치로 보존할 뿐인 세계.




다른 한 가지는 옳게 된 미래고, 그쪽으로 가야만 하는 미래.


인간이 끝까지 메타인지, 재귀적 자기 개선 욕구를 포기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강화하는 시나리오.


초지능의 통제로부터 충분히 발 맞춰서 너무 멀어지지도 너무 가까워지지도 않는 상태.


그렇게 되면 어쩌면 우리는 집단적인 시스템 디자인의 일종으로 자기 자신의 환경을 즉각적으로 원하는 대로 바꿀 수 있을지도 모름.




그럼,


저 교수가 이야기했던 유전자, 진화, 기억, 화학 등 모든 속박으로부터 벗어나서 진정한 자유의지를 확보할 수 있을지도 모름.


애초에 그게 우리들이 그토록 이야기하던 특이점이었으니까.


유전자를 조작하고 뇌를 강화하고, 원하는 모든 장소를 가고, 원하는 모든 것을 얻고.




특이점이 곧 자유의지를 쟁취하는 그 순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