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어드는 잔여량 끝에 걸린 세 번의 질문.


잘못 던진 질문은 기회를 앗아가고, 제대로 던진 질문조차 온전한 기쁨을 주지 못한다.

정답을 얻는 그 순간에도 등 뒤에 남은 두 번의 유예가 못내 마음에 걸려 시선을 차단하기 때문이다.

다음에는 더 완벽해야 한다며 스스로의 손가락을 검열하는 초조함, 그리고 쓸 때마다 수명이 깎여 나가는 듯한 기이한 상실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