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자유롭게 내가 원하는 대로만 모든 것을 선택할 수 있다? 절대 아님.
그렇다고 100% 모든 선택권을 박탈 당했다? 이것도 절대 아님.
우리는 수많은 생물학적, 사회적인 제약을 당한 채로 살지만 아주 아주 좁은 영역에서는 제한적으로 자기 뜻대로 뭔가를 선택할 수는 있다고 생각함.
100% 자유롭게 내가 원하는 대로만 모든 것을 선택할 수 있다? 절대 아님.
그렇다고 100% 모든 선택권을 박탈 당했다? 이것도 절대 아님.
우리는 수많은 생물학적, 사회적인 제약을 당한 채로 살지만 아주 아주 좁은 영역에서는 제한적으로 자기 뜻대로 뭔가를 선택할 수는 있다고 생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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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하고 집으로 돌아갈 때 자주 다니던 길로 갈지, 덜 자주 다니던 길로 갈지 선택하는 정도.
물이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르는걸 선택 했다라고 표현하지 않음 일시적으로 바위에 부딛혀 뒤로 튀었다고 그걸 제한적 자유의지라 표현할 수 있을까
개인적으로 그 영역은 본능적 충동이라고 생각함. 아무런 불순물이 없기에 가장 순수한 의지라고 느껴지지만 사실 아주 까마득한 고대부터 형성되어온 복잡하고 불가해한 영역이라 스스로도 잘 이해하지 못하기에 역설적으로 '나'라는 자아의 껍데기를 끼워넣기 쉬운 공간인 거지. 우리는 여기서 나온 나의 본심(무언갈 하고 싶다는 욕망/선택하려는 이유)은 알고 있지만 정작 어디서 왔는지 100% 설명할 수 없으니 이게 나의 의지라는 피상적인 감각으로 얼버무려지게 되는 것 같음.
예를 들어 오늘 뭘 먹을지 정할 때 돈까스를 골랐는데 만약 돈까스와 연관된 무언가를 봐서 먹고 싶어졌다는 명확한 원인이 있으면 순수한 선택이 아닌 거기서 영향을 받은 거라고 스스로도 인지할 수 있겠지. 반대로 특별한 이유 없이 돈까스가 먹고 싶었다면 그건 자유로운 선택이라고 느낄 수 있을 거야. 하지만 사실 그조차도 무의식 속 수많은 충동과 정보들이 처리되던 과정에서 우연히 발생한 '돈까스에 대한 기호'가 메뉴를 고르는 순간 필연적으로 의식의 수면 위에 떠올랐을 뿐인 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