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 제가 쓴 글에서 흙수저가 막 성공하는 이야기는 드라마로 만들면 재밌을거라고 말했는데


딱 그거를 쓴 시점에서 이태원 클라쓰가 생각나서


잠이 안 오던 차에 보는데 재밌습니다.


이런 스토리는 제 취향은 아니지만 재밌습니다.


근데 생각해보면 저는 항상 이렇게 "내 취향이 아니지만 재밌당께"하면서 보는 것들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나는 콘텐츠 창놈인 듯 합니다.


아무 콘텐츠나 좋아하고 대줍니다.


오늘 얻은 교훈은


어차피 아무거나 봐도 즐거워하니까


괜히 취향이니 하는 고상한 척 하지말고


아무거나 재밌게 보자는 교훈입니다.


이제부턴 안 그래야겠습니다.


가만 생각해보면 내 삶이 아예 그랬네요.


뭘 처먹으면 이건 내 취향 아니지만 맜있노ㅋㅋ


누구랑 만나면 이 사람 내 타입은 아니지만 재밌노ㅋㅋ


뭘 보면 내 취향 아니지만 잼노ㅋㅋ


개병신같네요...


사실 진작부터 깨닫고 인지하고 있긴 했습니다만


직접적으로 표출하는건 처음입니다.


표출한김에 아예 못박으려 합니다.


나는 아무거나 만족하는 놈입니다.


이제부터 취향이니 뭐니 고상한 척 하지 않고


제 앞에 놓인 것에 감사하며 살겠습니다.


근데요, 솔직히 다 재밌는데


솔직히 막 연애하고 무조건 성공하고 이러는거 별로입니다.


근데 재밌습니다. 압니다, 저도 병신같은거 제 스스로 인지합니다.


근데 별로라고요.


근데 재미는 있고


나도 이 모순을 압니다.


그냥 그렇다고요.


그냥 나의 사유가 그러합니다.


그냥 작은 불만인거죠.


예컨데 된장찌개 안에 있는 뭉쳐진 된장 덩어리 같은거죠.


고기 같은데 먹으면 그냥 된장이 뭉쳐진 덩어리잖아요. 제대로 안 풀어서 생긴..


그냥 그런 작은 불만입니다.


그 불만때문에 맛있게 먹던 된장찌개를 엎진 않습니다.


그냥... 불만의 표출입니다.


물론 불만이 엄청 큰건 아닙니다


사실 누가 알아주길 바라는것도 아닙니다


그냥 혼잣말보다 쬐끔 더 큰 의미를 지닐 뿐입니다.


그냥 그걸 표현하고 싶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