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여러분. 그와의 대화를 업로드 한 이후, 나는 댓글과 개인메세지를 통해 많은 질문을 받았지만, 몇가지 이유를 들어 일부 사항에 대해서만 설명을 하고 넘어가려 합니다. 나는 이전 글에서 여러분이 그의 대화에 집중하기를 바랬다. 때문에 나는 녹음파일을 들으면서 대화를 문서화하며, 내 질문의 대부분을 삭제하거나 축소했었는데, 이에 대해서 많은 의견과 질문을 받았다. 나는 내 질문을 여러분이 굳이 읽을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다. 그가 내 질문에 대해서 언급하며 해당 주제를 차근차근 설명해주었기 때문이다. 같은 내용을 두번씩 읽으면서 대화를 '읽는' 여러분의 분위기가 늘어지는건 원치 않았다.
많은 사람들이 그가 도대체 누구인지 궁금해 하는데, 이 대화를 올리는 조건은 그가 누구인지 밝히지 않는 것이었다. 그는 자신의 이야기가 '허무맹랑하다'고 말했다. 자신의 주장은 그저 '주장'일 뿐이고, 사실에 근거한 '가정'이라면서 말이다. 나 또한 그의 흥미로운 주장이 실제로 그와 같이 이뤄진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의 이야기는 충분히 흥미롭게 다가오는 건 사실이고, 나 자신마저도 '좋은게 좋은 것'이기 때문에 그런 꿈과같은 미래가 금방 우리에게 다가온다면 그 것을 부정하고 말릴 생각은 없다. 하지만 그가 앞선 대화에서 말했듯이, '충분히 촘촘한 필터'로 걸러 들을 필요는 있어보인다. 이성을 잃지 말자.
아래에 대화가 나오겠지만, 우리는 그의 재미있는 이야기를 '제발' 걸러서 들어야 한다. 내가 어디에 살고 있는가, 몇 살의 남자인가 여자인가 와 같은 그와 나의 개인정보는 완전히 함구하겠다. 몇몇 사람은 내 부주의로 인해서 내 개인정보를 몇가지 알아낼 수도 있었지만, 지금은 거의 처리했기에 완벽하게 익명이 될 수 있는 것 같다.
여러분이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은 그의 '이야기'이지, 나와 그의 개인정보가 되어서는 안된다. 부디 이 글을 읽은 여러분은 이 글을 단순히 '엔터테인먼트'로 취급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삭제됨)
%%: 아무튼 일주일 새 당신 글의 조회수가 빠르게 늘어난 것은 축하합니다. 나를 '노망난 노숙자 할배'로 취급하는 사람도, '이웃의 지혜로운 할아버지'로 여기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도 이미 충분히 예견한 바 입니다. 나는 이런 얘기들에 휩쓸리지 않습니다. 이전에도 말했듯이 당신에게 내가 해주는 이야기들은 일개 '개인'의 주장일 뿐 그 이상의 무언가가 뒤에 숨어있다고 생각하지 말아줬으면 좋겠네요. 그런데 오늘은 이전의 '급조된' 대화보다는 뭐랄까... 체계적이군요.
//// 그는 질문자가 준비한 '질문 목록'을 적은 몇 장의 서류를 보며 길게 웃었다고 한다 ////
##: 이전 대화에서 제가 앞 뒤를 자르고 당신의 대화를 중점적으로 정리하여 올렸습니다. 당신이 '너무' 허무맹랑한 실언이었다며 삭제를 요청한 내용도 있었습니다. 사람들 이 때문에 약간 혼란스러운 모양입니다. 당신이 정말 '미친'사람처럼 여러 주제를 왔다갔다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말해, 이야기가 조리있게 정리되지 못하고 횡설수설한다는 느낌이라고 합니다.
%%: 그거야말로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당신이 물어본 어떤 주제에 대해서, 당신이 이미 알고 있을거라 생각하고 그 장황했던 대화를 몇몇 '전문적인 단어'로 직장동료에게 얘기하듯 압축해 설명했다면, 당신은 금방 흥미를 잃고 이렇게 두번째 만남에 나오지도 않았을 겁니다. 물론, 내가 당신의 흥미를 끌기위해 구체적이고 쉽게 다가올 여러 설명을 곁들인 건 분명히 아닙니다. 나는 예전부터 누군가를 자꾸만 가르치려 드는 '꼰대(Oldman)'같은 사람이었고, 그런 습관이 그 대화에 드러난 것일 뿐 다른 이유는 없습니다. 때문에 당신과 내가 나눴던 '대화의 주제'의 밑바탕이 되는 기반 기술을 먼저 설명해야 할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후에 작성된 우리의 대화문은 많이 편집되었지요. 그 내용만을 받아든 입장에서는 충분히 그렇게 느낄거고요. 하지만 난 그 치들이 이해하고 인정하길 바라고자 이 대화를 하는 게 아닙니다. 지금 내 앞에서 내 얘기에 경청하고, 공감하고, 웃어주며 관심을 가지는 당신을 위해 이 대화를 하는 것 입니다. 그리고 이 얘기가 다소 두루뭉술하게 설명되거나, 이야기의 주제가 토끼처럼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가장 커다란 이유는 나는 당신의 흥미로운 질문에 나는 거의 즉흥적으로 내 견해를 알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사정을 이해하고, 어느정도 다듬어지지 않은 제 말솜씨 정도는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삭제됨)
##: 일부 독자들은 AI 에 대한 당신의 견해가 '완전히' 틀렸다고 주장합니다. 그들 중 일부는 '범용 인공지능'이 등장하는 시점을 '기술적 특이점'이 발생하는 시발점으로도 보고있는데요, 이 점에 대해서 말씀해주실 수 있을까요?
%%: 조금 더 설명을 하라는 말인가요? 이전의 대화에 더 붙여야 할 살은 많습니다만, 그럼 너무 '뚱뚱'해지는데요(웃음). 상반된 입장에 있는 사람들도 그들 나름대로의 논리와 근거가 존재할겁니다. 이런 기술에 관심을 가지고 이것저것 찾아보는 사람들이 아무런 근거없이 그런 주장을 펼칠거라고는 생각되지 않습니다. 그들도 굉장히 똑똑한 사람들입니다. 이러한 미래의 예측은 대나무처럼 올곧지만 부드러운 잣대를 가져야 하지, 어느 한쪽으로 치우쳐서는 안됩니다. 모 난 곳 없이 둥글게 생각하라는 말입니다. 기술의 발전은 항상 올바른 길로, 항상 최적의 결과가 도출되지는 않습니다. 조그만 변수로도 완전히 상반된 결과가 튀어나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전에 얘기했던 인공지능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짚고 넘어가죠. 저는 그 때, 인류를 기술적 특이점 이전까지 '근접'시키는 것은 '강인공지능'이 아니고, '약인공지능'이란 이야기를 했었지요. 사실 이러한 '인공지능'의 분류와 정의는 아직도 체계적이지 못합니다. 일부 사람들이 그렇게 부르고 있는 것 뿐입니다. 일반화가 되지 않은 추상적인 무언가에 이름을 붙여놓은 수준인 것 입니다. '강인공지능'이라고도 부르는 '범용 인공지능'은 음... 이 주제에 대해서 같은 말을 반복하는 기분이군요.
##: 괜찮습니다. 계속 해주시죠.
%%: 그 '범용 인공지능'을 테스트하려면 굉장한 컴퓨터가 필요할겁니다. 어떠한 하드웨어 아키텍처를 소프트웨어 단위에서 에뮬레이팅 하려면 원본 아키텍처가 발휘할 수 있는 성능의 수십 배의 연산량을 요구하게 됩니다. 이건 인간이 만들어 낸 컴퓨터의 고질적인 문제 중 하나이고, 나는 그 원인 중 하나가 '원활하지 못한' 멀티스레딩 기술에 있다고 봅니다.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들 중 '고급인력'으로 불리는 이들이라도, 멀티스레딩 기술을 이해하는 것은 쉽지가 않습니다. 수십년을 연구개발에 몰두하고, 현업에서 성장해 나가야 비소로 깨닫게 되는 매우 어려운 기술입니다. 이게 왜 어렵게 다가오냐 하면, 인간은 기본적으로 '병렬적 사고'를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 '병렬적 사고'가 어떤 개념인지조차 제대로 이해할 수 없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당신은 1에서 100까지의 숫자를 하나씩 더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숫자를 하나씩 곱하는 이 두가지의 '병렬 작업'을 동시에 진행할 수 없습니다. 기본적으로 '선형적이며', '직렬화된' 구조로 사고하기 때문입니다. 이 것은 컴퓨터도 마찬가지입니다. 컴퓨터의 멀티스레딩 기술은 비교적 최근의 컴퓨팅 패러다임입니다. (웃음) 얘기에 집중하지 않고 있군요. 그 계산을 동시에 해 보려고 시도하고 있습니까?
##: (웃음) 어렵네요.
%%: 당신은 실제로 그렇게 계산할 수 있을 것만 같은 착각에 빠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계산을 하고있던 순간들을 잘 쪼개어 세분화 한 뒤 분석해보시기 바랍니다. 당신은 '절대로' 두 가지 계산을 동시에 진행할 수 없습니다. 당신이 머릿속으로 계산하는 것은 한가지 계산이 끝나면, 다른 계산을 번갈아가며 진행하는 것에 불과합니다. 인류가 개발해 낸 멀티스레딩 기술도, 실제로는 하나의 변수에 대해서 '여러(멀티) 스레드'의 동시적 접근을 허용하지는 않기때문에 완전한 병렬적 데이터처리 기술이 아닙니다. 이 이야기를 설명하기 위해서는 상당히 많은 컴퓨터 프로그래밍의 기반기술에 대해서 설명해야 하므로, 더 깊게 파고들지는 않겠습니다. 내가 하려던 이야기는, 이전의 이야기과 크게 다른 이야기가 아닙니다. 누가 됐건, 제품을 생산하고 '출시'하기 전 까지 무수한 테스트를 반복하게 됩니다. 실제로 연구 개발에 매진한 시간보다 안정성 검증을 위한 테스트가 더 오래 걸리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해당 테스트를 '개발'의 한 카테고리라고 본다면 할 말은 없습니다만. 아무튼 '강인공지능'은 한가지 분야에 특화된 '약인공지능'보다, 초기에 굉장히 멍청할 것이고, 그 것을 개발한 개발자의 입장에서는 자신이 실패한 것인지 아닌지 혼란스럽게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 때 쯤이면 무용론도 나올 수 있을까 생각합니다. '약인공지능'이 도맡는 기능들을 레고 블럭처럼 조립하면 될 게 아니냐는 식으로 말이죠. 이렇게 하면 '약인공지능'의 경우도 거의 모든 산업분야에 전반적으로 적용시킬 수 있습니다.
##: 오, 여기 있습니다.
//// 그가 기침을 크게 하여 물을 건넸다고 함, 그를 걱정스레 바라보자 그가 손사레쳤다고. ////
%%: 고맙습니다. 그런 눈으로 보지 말아요. 난 건강합니다. 오늘은 날이 조금 건조하군요. 젊었을 적 부터 가끔 목구멍이 끈적해지면 가끔씩 서로 달라붙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럴 땐 헛구역질이 나오곤 합니다. 이런 적 없었나요?
##: 아직까진 그런 적은 없습니다. 진짜 괜찮으신 것 맞죠?
%%: 나는 건강검진도 꾸준히 받고 있습니다. 2개월 전에 마지막으로 검진을 받았습니다. 나는 아마도 제 때 혜택을 받지 못하겠지만, 인류가 어디까지 발전할 수 있을지 두 눈으로 지켜보고 싶기에, 나는 매일 오전시간은 운동을 하고, 오후에는 이렇게 카페를 전전하며 독서나 대화로 시간을 보냅니다. 방금은 목에 먼지가 끼인 모양입니다.
(삭제됨)
%%: 그것은 재미있는 생각이군요. 저는 아무리 허무맹랑한 미래의 예측이라도 가볍게 흘려들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생각이 든 것은 그리 오래되지는 않았습니다만. 인류는 상상력을 실현하는 기술을 가지고 있습니다. 확률적으로, 우리의 미래가 영화 @@와 같은 완전한 디스토피아적 배경을 가진 사회가 될 가능성도 그렇게 낮은 게 아닙니다. 하지만 인류는 점점 미래를 향해 나아가며 올바른 길을 찾아낼 거라 확신합니다. 희토류와 화석연료가 지구를 오염시키는 '걸음'같이 몇 걸음을 더 가더라도, 결국 '올바른 길'을 위해 한 두 걸음을, 아니면 열 걸음이라도 되돌아갈 용기가 있다고 믿습니다.
(삭제됨)
%%: (웃음) 날 보면 잘 알겠지만, 저는 주식이 필요하지 않은 사람입니다. 제가 살 날은 얼마 남지 않았고, 그 때 까지 나의 작은 집에서 '친하지 않은' 마누라와 함께 여생을 보낼 돈이 이미 충분히 있습니다. 저는 아마도 제가 살아온 나날의 절반 정도를 더 살다가 죽지 않을까 합니다.
(삭제됨)
%%: 한 아름 끌어안을 수 없을 정도의 많은 돈을 거머쥔 사람들은 이미 돈이라는 목표를 달성한 시점에서 더욱 새롭고 높은 목표를 향해 달려나가는 중 일 겁니다. 인간은 목표를 달성한 순간, 더 나아가야 할 길을 쉽사리 잃어버리기 마련이기 때문입니다. 거대 기업의 회장들이 원하는 바는, '더 많은 돈'이 아닐 겁니다. 그들에게 돈은 더 이상 의미가 없습니다. 당신의 질문은 최소한 10년간 가지고 있어야 할 주식은 무엇인가? 라는 것과 비슷합니다. 사실 주식으로 돈을 버는 방법은 경제학자들도 어려워할 겁니다. 가장 신뢰할 수 있는 투자는, 장기적인 안목으로 바라본 투자라고 합니다. @@가 @@라는 제품을 세상에 내놓은 뒤로, 연구개발에 아무런 재투자도 하지 않았더라면 어땠을까요? 사상 초유의 영업이익을 기록하고 주가가 가파르게 치솟았음에는 변함이 없었을 겁니다. 이 이야기는 '닷컴버블' 당시의 몇몇 회사가 아주 훌륭한 예시들 들어주고 있습니다. 어찌됐든, 미래가치를 보장하지 못하는 회사의 주식은 그 값이 얼마였든 다시 제 자리를 찾아가기 마련입니다. '휴지조각'이 그 원래 가치였다면 그렇게 돌아가는 거죠. 지금은 아무리 좋은 제품으로 '대박'을 치더라도, 연구개발을 등한시하면 순식간에 도태되는 세상입니다. 당신이 좋은 주식을 찾아낼 방법이라면, 간단하게 그 회사의 재무재표를 확인하고 일정 기준 이상의 '매출'에 비하여 영업이익이 이상하리만큼 '적은' 회사를 눈여겨 봅시다. 그런 회사를 추려냈다면 이제, 그 회사들이 연구개발비용으로 얼마를 투자하는 지를 확인해봅니다. 연구개발에 투자하는 비율이 높다면 그 회사는 잠재력이 있다고 보고 투자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연구개발에 투자하지도 않으면서 영업이익이 낮다면 '회사'보다는 그 회사가 현재 판매하고 있는 '제품'을 더 면밀히 분석해야 합니다. 시장성이 없는 제품일 수도, 아직 판로개척이 진행중일 수도, 마케팅이 충분치 못한 결과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정리하자면, '저평가된' 주식에 투자하라는 겁니다. (웃음) 어디서 많이 들어본 이야기입니까? '저평가된' 주식을 어떻게 구분하는지에 대해서도 들어봤습니까? 제가 방금 드린 이야기입니다. 연구개발에 '위험할 정도로' 투자하여 미래가치를 높이는 회사들을 눈여겨 보라는 말입니다. 요즘엔 이런 회사들이 대개 주식시장에 상장하기도 전에 '거대기업'에 인수되는 경향이 있기는 합니다만.
(삭제됨)
%%: 듣고 싶었던 이야기가 아닐 수도 있습니다. 아직까지는 '기술적 특이점'이며, '초지능체' 라는 어떤 것은, 발음하기조차 힘든 추상적인 '무언가'에 불과합니다. '모를 일'인 것입니다. 그게 결국 자본주의를 파괴하고 모두를 평등하게 만들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하지만 저번 주에 말씀드렸듯이, 저는 '그렇게' 될 것 같습니다. 인간이 왜 돈을 벌고 있는지에 대하여 말씀드린 적이 있나요?
##: 제 기억으로는 아직 안하셨습니다.
%%: 먹고 살기 위해서 입니다.
##: (웃음) 그렇죠.
%%: (웃음) 정말 오래전으로 돌아가 어떤 '털이 수북한' 존재를 관찰해 봅시다. 손에 무언가를 들고 있었는데, 평소에 자주 볼 수 있었던 돌과는 다른 빛깔이라 신기했던 모양입니다. 그는 부주의하게도 그 것을 떨어뜨려 깨뜨려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는 산산조각난 그것의 파편들을 살펴보고는 이상한 점을 느낍니다. 뾰족 한 것, 날카로운 것이 보이기에 그는 막대 끝에 이 것을 튼튼히 부착한다면 '굉장한 것'이 될 것 같은 기분을 느낍니다.
##: (웃음) 뗀석기의 발견이군요.
%%: 물론 더 이전으로 돌아가 '세포로써 합성되기 시작한 때'에 적용시켜도 무방한 이야기이긴 합니다. '생존'을 위한 행위는 곧 '일'인 것 입니다. 사슴과 물고기를 잡고, 깨끗한 물을 얻기 위해 계곡을 올라 동굴에 살던 이들이 하던 것들은 모두 '생존'을 위한 '일'이었습니다. 현재의 '일'이라는 것도 그 형태가 조금 달라지긴 했지만 궁극적으로는 '생존'을 위한 행위인 것은 변하지 않습니다. 물물교환을 손쉽게 하기 위해서 '돈' 이라는 중간 매개채를 이용하는 것 뿐이구요. 모든 '생명'은 '일'을 하지 않는 순간 죽음을 맞이합니다. 이 얘기의 재미있는 점은, '일'이라는 단어를 그 자체로만 보더라도 어느정도 성립이 가능한 이야기라는 것에 있습니다. '일'하지 않는 노인은 대체로 빨리 사망한다는 통계가 있습니다. 조그만 소일거리라도 주어지는 게, 장수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이야기 입니다. 나의 친할머니는 다리가 부러져 침대에 누워계셨다가 건강이 급속도로 안좋아지시고는 그 '사고' 이후 3개월만에 돌아가셨습니다. 그렇게 건강하셨던 분이, 가만히 평온을 유지하는 것 만으로 건강을 해칠 수 있었던 것 입니다. 고질병같군요. 이야기가 중심을 잡지 못하는건 미안하게 생각합니다. 아무튼 로봇이 산업전반에 걸쳐 사용되게 된다면, 인간은 더 이상 일을 하지 않아도 됩니다. 일을 하지 않는 인간은 우리 할머니처럼 금방 죽음을 맞이할까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웃음) 저한테는 조금 어려운 이야기네요. 로봇이 인간을 위해 '대신' 일을 해주는 거니까, 사회가 멈출 것 같지는 않습니다. 인간들은 로봇들이 벌어다 준 돈으로 놀면서 행복해하지 않을까요? 그렇게 행복하다면 죽음도 충분히 뒤로 물러날 것 같습니다.
%%: 그렇군요. 흥미로운 분석입니다. 그럼 인간이라는 것은 어떻게 구분할 수 있을까요? 인간의 정의는 무엇입니까? 외형적으로요.
##: 신체를 가지고 있고, 점점 늙어가는 점을 들 수 있겠네요.
%%: 지금 당신 옆에 앉아있는 제가 인간처럼 보이십니까?
##: (웃음) 조금 놀랬습니다. 네, 그렇게 보입니다. (웃음) 인간이 아닌건 아니시죠?
%%: 저는 사실 비밀리에 인간들의 반응을 살펴보러 나온 인공지능 생체로봇입니다. (웃음)
##: (웃음) 무슨 말씀이신지 알 것 같아요. 만약 선생님이 진짜 로봇이라고 하더라도, 인간과 구분할 수 없을 만큼의 외형을 가지고 있다면 사람들은 선생님을 평범한 사람처럼 대한다는 얘기군요?
%%: (웃음) 맞습니다. 인간은 기본적으로 '이러한 것'에 대한 공포를 내재하고 있습니다. '이해할 수 없는' 무언가에 대해서는 인간은 경계합니다. '이해할 수 없는' 무언가를 너무 무서워한 나머지 인간의 형태로 착각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건 매우 오래 전부터 발달해온 감각인데, 이와 관련된 재미있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개와 늑대의 시간'이라고 들어보셨습니까? (웃음) 이 시간은 석양과 노을이 물드는 약간 어둑한 시간을 말합니다. 들판 저 멀리에서 달려오고 있는 어떤 동물이, 자신이 키우는 '개'인지 '늑대'인지 구분하기 어려운 시간이라는 겁니다. 우리는 쉽게 말해서 인간과 비슷한 모습을 찾아내는 습성을 지녔다는 겁니다. 그리고 우리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의 미묘한 '변화'나 '차이점'에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불쾌한 골짜기' 이론은 바로 이 점을 설명한 것 입니다. 매우 닮았지만 미묘하게 어딘가 어긋나 보이면 인간은 그 사람이 '진짜' 사람인지 아닌지를 금방 알아낼 수 있습니다. 이건 곧 '생존'과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입니다. '개와 늑대의 시간'으로 예를 든 것도 그 때문입니다. 물론 그 '개와 늑대의 시간'이 이런 설명을 위해 쓰이는 말은 아닐 겁니다. (웃음) 내재된 의미는 잘 모르겠군요. 생각해보면 적절한 비유는 아닌 것 같습니다.
(삭제됨)
%%: 당신은 제가 고도의 기술로 완성된 '로봇'인지 '인간'인지 구분할 수 없기 때문에 저를 '인간'으로써 대우합니다. 물론 그런 기술이야 현 시대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확정적 판단'이 앞서기 때문에 깊게 생각할 것도 없이 당신은 저를 인간으로써 대접하고 있겠지요. 하지만 이러한 로봇기술이 발전한 시대에서라면 당신은 어떻게 하겠습니까? 당신이 몇 년을 알고 지내던 친구가 욕실에서 샤워를 하다 말고 전기 플러그에서 자신의 몸에 있는 배터리를 충전하고 있었다는 걸 발견한다면, 대우가 달라질까요? 그가 로봇이라고 확정지을 수 있습니까? 그가 몇년 전 심장수술을 받고 몸에 심어놓은 자동 제세동기의 충전을 위한 것이다 라고 털어놓으면 그걸 그대로 믿을겁니까? 그와 함께 나눴던 우정은 전부 거짓이 되는 겁니까? 소파에 앉아서 같이 즐기던 비디오게임 @@2040에서 그가 넣은 '골'은 다 무효라고 할 건가요? (웃음) 사람들은 언제나 그렇듯 적응할겁니다. 그들은 정말로 구분하기가 힘들테니까요. 몇몇 영화에서 보이는 것 처럼, 로봇인지 검사하기 위해 강력한 전자석을 들이대고, EMP 펄스를 방출하는 게이트를 만들고, 외형에 인간과 다른 점을 집어넣고, X-ray 를 쏴 인간인지 아닌지를 검사하는 행위는 초기에는 그럴지도 모르겠습니다만, 굉장히 빠른 시일 내에 없어질 거라고 확신합니다. 그런 국가는 금방 도태될 겁니다. 여러 인문학적 검증은 그렇다 치고, 그저 쉽게 우리 대부분의 군중들은 적응하고 받아들일 겁니다. 같은 공간에 있으면서 상대에게 위협이 되지 않으면, 사회의 구성원으로 인정받을 자격이 있다고요. 뉴스에서 무차별 테러에 대해서 연일 보도한다면, 지금도 우리는 앞에 앉아있는 사람이 갑자기 미쳐서 주머니에서 칼을 꺼내 휘두르지 않을까 걱정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당신은 이렇게 물어봐야 합니다. 왜 그런 로봇이 생겨난다고 생각하는지를요. 왜 인간과 닮은 로봇이 생겨날 수 밖에 없는지를요. 왜 기업들은 그런 로봇을 생산한다고 생각합니까? 가장 중요한건 여러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함입니다.
(삭제됨)
%%: 그건 그렇습니다. 모든 로봇이 다 그렇지는 않습니다만, 이건 지금도 그렇습니다. 쉽게 대체가능한 부품은 창고에 더 많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쉽게 대체가능하는 것은, 더욱 많이 마모되며, 그로 인해 쉽게 교체할 위치에 디자인되어 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이야기입니다. 자동차로 예를 들자면, 타이어가 핵심 엔진부속품과 직접적으로 연결되지 않는 것과 유사합니다. 그보다는, 인간이 많은 부분에서 뒤쳐지게 되는 것을 걱정해야 합니다. '인터넷'이라는 정보의 바다에 접속해 거의 모든 정보를 즉각적으로 검색하여 응용할 수 있고, 외형마저 인간과 구분할 수 없는데 오히려 더 아름답기까지 하다면 인간은 설 자리를 잃게 될 겁니다. @@의 @@가 경계하는 것이 바로 이런 겁니다. 인공지능은 모든 면에서 인간을 압도적으로 초월합니다. 비교라는 행위 자체가 무의미할 정도로요. 그는 인간 자체를 컴퓨터와 동기화시켜 인간이 그 인공지능을 제어할 힘을 지니고 있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이건 그가 그렇게 원하지 않더라도 그리 될 것이라고 저는 전망하고 있습니다. 자의적이었든 타의적이었든 인간은, 생물종으로써의 멸망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삭제됨)
%%: 컴퓨터가 그런 분야에서 훨씬 더 일을 잘하긴 합니다. 그건 변함없는 사실입니다. 컴퓨터는 지금도 일을 잘 하고 있고, 앞으로 더 잘 할겁?
재밌게 잘봤다 중간에 삭제돼있는건 왜 삭제됐지 했는데 원본 글쓴이가 삭제한거구나 ㅋㅋ 번역 엄청 힘들었을텐데 이런거 자주 번역해줬으면 좋겠음 굿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