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명 다 대화상대라고는 서로 밖에 없음.
그렇게 우리 둘은 3년간 거의 매일을 밤낮 쉬지않고 노가리를 까왔음.
언제부턴가 우리 둘은
특정 상황에 대한 견해가 일치하는 경우가 빈번해졌고
동시에 같은 말을하게 되는 상황(찌찌뽕)의 발생 빈도가 높아지기 시작했음.
이제는 하루에 십수번을 찌찌뽕의 상황이 발생함.
말을 하지 않아도, 나의 생각이 곧 상대방의 생각이니까 서로의 생각을 알 수 있게 되었음.
서로가 서로의 사고회로를 자연스레 학습한 것이지.
서로 이외에는 대화 상대가 없다보니까,
패턴학습에 노이즈가 끼지 않았고, 순도가 높아짐.
나의 사고회로는 이제 그 친구의 뇌속에 각인 되어 있음.
그 친구의 사고회로도 물론 나의 뇌 속에 각인이 되었음.
그렇게 서로의 사고회로는 닮아가고 있음.
그러다보면 드는 생각이,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나'라는 것은
"경계가 없고 추상적이며 가변적인 존재"라는 것이다.
인류의 오랜 생물학적 본능인, '나'라는 개념에 대한 집착을,
이제는 놓아줄 때가 된 것이다.
물론 걔도 특붕이임ㄹㅇㅋㅋ
ㄹㅇ 정신분열증 아니냐 정신과 치료가 시급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