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인드 업로딩과 자아연속성에 대해 생각하다
테세우스의 배라는 물질로 비물질적 현상인 자아를 이해하는데 작은 도움을 얻어보려고 해도
결국 그런걸로는 전혀 도움이 안 된다는 사실만 깨닫게 된다.
양자역학이나 상대성원리 또한 그저 물질 세계를 설명하는 이론일 뿐이지 비물질계와는 아무 상관이 없으니 이해하는데 일말의 도움도 안 되네.
정신과 물질 사이의 본질적인 다름으로 인해 이제까지 발견한 소위 과학적 결과들은 그저 막연한 추측일 뿐이다.
우선 정신이 뭔지 의식이 뭔지 조금도 아는 게 없으니 더 이상의 추측은 불가능하다.
간접적으로 주변만 두드리는 것 말고는 아예 연구자체가 불가능하네.
최신 신경과학이나 뇌과학의 발전으로 육체와 정신이 서로 상호 연관성이 있다는 심증은 가지만 결국 아무것도 밝혀진 건 없다.
현실에 존재하는 삼각형이라는 물체와 머릿속에 있는 삼각형은 서로 완전히 다른 것일 뿐이다.
소설가의 머릿속 이야기와 종이에 적힌 소설이 서로 비슷하지만 본질이 완전히 다른 것 처럼.
뭔가 간질거리는 듯한 잡힐 듯 말 듯 한 이 느낌이 참 사람 미치게하네.
인류 역사상 존재했던 희대의 천재들과 내가 정신을 이해하는데 있어서는 그 어떠한 차이도 없이 완벽하게 똑같은 이해도를 가진다는 사실에 기뻐해야할지 슬퍼해야할지 참 웃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