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어릴적 10살때에

좀 심하게 트라우마를 겪을만한 일이 있었어


부모님과 함께 놀러가다가 교통사고나서

두분다 돌아가셨는데


아버지는 즉사였고 엄마는 피 많이 흘리면서 병원에

이송되었지만 결국에는 숨졌고 나혼자만

뇌진탕만 입고 살았는데


솔직히 난 10년 넘게 지난 지금도 그때에서

못벗어나고 있는듯해



공황장애는 예전보다 나아졌지만

아직도 차탈때마다 식은땀나고


폐쇄공포증이 심해

사고당시 광경이 여전히 꿈속에 나올때가 많고

사람과 관계 맺기도 왠지 두렵고



그리고 이건 좀 이해안될수도 있고

광적으로 보일수 있는데

거의 매일 어머니 아버지한테 편지를 쓰듯이 일기를 쓰게 돼



성인이 된 지금도

마치 언젠간 다시 만날수 있을것 마냥,

언젠간 전달될거라는 생각으로 계속 내 하루일과가 어땠는지

무슨 일이 있었는지 쓰게 되더라고



아마 내가 아직도 그냥 두사람의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하는거같아



그 일이 있기전까지만 해도 되게 화목한 가정이었거든

엄마 아빠도 사이가 좋았고

외동이라 진짜 많이 이쁨 받고 자랐고 애정표현도 많이 해줬는데

그게 갑자기 하루아침에 모든게 달라지니까 그런게 아닐까 싶어



물론 다행히 그 뒤로 나를 거둬준 할머니 할아버지가

나이도 많으신데도 불구하고 잘 해주셨고 이것저것 신경써줬지만

그래도 마음의 상처가 쉽게 치료가 안되더라



사실 부모님에 대한 기억 자체를 잃고 싶진 않아 절대로

오히려 나중에 혹시라도 특이점 오면 나의 기억을 바탕으로

재현시키고 싶을정도니까



그치만 이제 악몽과 트라우마로부터는 벗아나고 싶고

부모님에 대한 기억이

아픔과 상처투성이의 기억이 아니라


부모님을 떠올릴때마다

나를 낳아준 감사함을 느끼고 아름다운 추억으로

느껴지게끔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