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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여름, 고릴라 PC방에서 카트라이더 하던 내 모습이 생각난다.

초등학교 3학년 짜리가, 겁없이 피시방에나 다니고. 지금 생각해보면 웃기다.

아무것도 모르고 철 없던 시절, 피시방 각 자리마다 재떨이가 있었던 그 시절

담배냄새에 대한 아무런 생각 없이 그저.

게임을 한다는게 행복했던 시절.

내게 있어 최고의 순간이었다.

20살에 생각해보니 내가 참 불쌍하다.
최고의 순간이 고작. 이런 것이라니.

요즘 작은 것에도 감사한 마음을 갖는다.

죽는게 두렵다. 옛날에는 나이를 먹는게 좋았는데,
성인이 되고 나니 세월이 두렵다.

죽는게 무섭다.

내 존재가 사라진다는 공포가 무섭다.

요즘 죽음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본다.

나의 존재에 대해 생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