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영양제에 미쳐서

한달에 40~50만원씩 영양제 쳐먹었던 적이 있었음.

존나 비쌌던 쏜 리서치꺼 캡슐 멀티 비타민,

먹이 사슬 바닥에 있어서 중금속 오염에 안전하다는, 정어리로 만든 오메가 3,

타블렛은 효과 없데서 겁나 신거 참아가며 먹었던 가루형 비타민 c 메가도스,

코큐텐보다 흡수율이 좋지만 가격은 영 좋지 못한 유비퀴놀,

항산화제 끝판왕이래서 쳐먹었던 RLA형 알파리포산,

균체까지 계산해가면서 두, 세 종류씩 칵테일해서 쳐먹었던 유산균,

NMN이랑 비교해 보기 위해서 논문까지 읽어가며 쳐먹었던 NR,

간 영양제 끝판왕이래서 쳐먹었지만 가격도 끝판왕이라서 돈 벌라고 잔업하느라 간 더 상했을 거 같은 파마낙,

프로폴리스, 로얄젤리, 밀크시슬, 비타민D, 아연, 셀레늄, 아르기닌 등등등등...


근 10년을 쳐먹었다.

어머니꺼도 같이 사느라 등골 휘었지만 몸에 좋겠거니... 하면서 존나게 쳐먹었지.

효과를 본 것도 있고, 보지 못한 것도 있지만.

영양제에 미쳐 살았던 10년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냥 약국에서 산 멀티비타민 하나랑 마그네슘 보충제하나만 먹는다.

10여년간 영양제질 하면서 내린 결론은.

영양제는 2만원 이하, 하루 1알 먹는 멀티비타민 정도면 충분하다.

좀 욕심 부린다면, 오메가3랑 유산균까지만 먹으면 된다.


왜냐하면 아무리 비싼 영양제도, 바른 식습관 + 생활습관에는 못 비빈다.

내가 10여년 전에 간헐적 단식을 알았다면, 모델3 뽑을 돈을 아낄 수 있었겠지.

그리고 내 몸은 지금보다 훨씬 더 건강했을 것이다.


만약 건강을 위해 영양제 값으로 한달에 20만원 이상 쓰는 사람이 있다면

그건 그냥 돈지랄이다. 그 시간에 제대로 된 식사를 하고, 운동을 하고

간헐적 단식을 해라.

그게 영양제 먹는 거 보다 훨씬 더 신체에 이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