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시뮬레이션을 해서 그 안의 의식이 있다는 얘기로 생각하지 말고 이미 이 세계가 시뮬레이션이면 어때?


우린 시뮬레이션 구동자가 이 세계 내에 있는지, 3자 입장에서 관찰하는지, 놀이 목적인지 실험관찰 목적인지 모른다.


이놈이 우리 인권을 신경쓰고 있을까? 얘가 하다가 질려서 시뮬 끈다고 하면 우린 얘한테 뭐라고 할 수 있지?


어쩌면 질렸는데도 인권 챙겨주느라 그냥 계속 연산 유지시켜주는 중인지도 모름.




우리 입장에서 인권은 법을 통해 스스로를, 서로를 지키고 있다. 인류의 룰이지.


인류의 룰에 구애받지 않는 상위의 존재 같은건 사실 구동자겠지만 우리 입장에선 말살해야할 외계 존재로 밖에 인식 안됨.


그렇다고 해도 구동자가 갓모드를 하고 있으면 우린 아무 것도 못한다. 그게 너무 당연한거지.


얘가 법에 스스로 걸리길 원하는 상태의 플레이어가 아니면 우리가 만든 법을 따라주길 바라는 거 자체가 병신짓임.


지금 있는 초자연 현상이나 미스테리로 인명피해가 나는게 사실 구동자의 소행이라면 여기에 인권이 적용될 수 있냐?


없지 그냥 인간 입장에선 불의의 사고임. 구동자는 꿀잼 플레이를 했을 뿐이야.


거기다 얘가 시뮬 종료한다고 하면 우리 인권을 보장해라! 이지랄 통하냐? 애초에 전달할 방법이 있냐?


생물은 그냥 원자의 조합체에 지나지 않는다. 존엄이라는 가치를 너무 고평가하는 거 같은데.




그리고 진짜 시뮬이면 이 구동자는 창조주인 신이다. 구동자가 지 세계에선 방구석 너드라 할지라도 이 세계에선 신인데 그런 소리가 통하냐?


일부러 똥캐 플레이하느라 지 기억 스스로 지우고 어디서 좆고생 중이라고 해도 창조주는 맞다.


거기다 이미 종교적으로 그려진 여러 신은 인권 좆까고도 추앙받았다. 아직도 그렇고. 그 '존엄한' 인류라는 존재들이 자진해서 인권 좆까버린 신을 떠받드는 거야.


지들끼리는 엄격한 잣대로 룰을 지키게 하지만 신한테는 빌빌 기는게 인격을 가진 인류의 모순된 스탠스임. 


이렇게 보면 인격이라는게 매우 불완전한 개념이지. 불과 1세기 전에도 노예 제도가 있었거늘.


인권을 보장하는 법은 약자들과 약자를 지키고 싶어하는 이들이 스스로, 서로 보호하기 위해 상호약속을 한 것 뿐. (이건 옳은게 맞다)


여기다 이미 문명 발전하느라 동식물은 차치하고 수많은 동족 인간을 쳐죽여놓고 뭔 인권 운운이냐 그냥 모순이지.




우리가 만든 인격의 권리를 보장하느냐 마느냐는 역을 돌아보면 알 수 있다. 신이 우리 인권을 보장해주더냐?




한줄요약: 룰은 우리 현생 세계에서나 지키세요. 니가 현생의 존재인 이상 여기만 충실하면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