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의를 할 때는 단어의 의미를 정확히 공유하는 게 우선이라고 봄
1. "나"의 정의 : 보통 뇌에서 구현된 소프트웨어를 의미함, 유전자는 내가 아님.
2. 마인드 업로딩 이야기에 앞서 일란성 쌍둥이에 대해 이야기 해보자
일란성 쌍둥이가, 미세한 레벨에서도 정말 같은 수준의 오류 없는 유전자를 가지고 타고 났고,
완전히 동일한 양육 환경에서 각각 다른 집에서 자라서 성인이 되어서 만났다고 치자
이 사람들은 뇌 회로 구조 까지 완전히 동일하고 생각 경험이 동일함
그럼 이 사람이 서로를 나 라고 인식함? 당연히 아님. 걍 쌩판 남이다.
궁금하면 총으로 쏴보자. 상대는 죽고 나는 산다. 완전한 타인임.
3. 정밀도의 기준을 완화 해보자
만약 1시간 전과 달리 뼈해장국 500g을 처먹은 나도 나라고 하면,
1시간 전과 달리, 10시간 전과 달리, ... 일란성 쌍둥이,, 이란성 쌍둥이..
이렇게 스코프를 넓히다 보면..
예를 들어 침팬지에 비하면 나와 너는 유전자가 99.9...% 비슷한 쌍둥이 수준이다.
그래서 니가 나임? 아님 생판 남임
왜? 우린 포도당으로 구동되는 소프트웨어니까.
4. 쉽게 말하면 우리는 신체라는 하드웨어 상에서 포도당으로 구동되는 소프트웨어임
따라서 초월적인 기술로 나의 하드웨어 + 나의 소프트웨어를 복사하면,
"남이 보면 나랑 똑같아 보이지만, 내 의식 입장에서는 어쨌든 남임"
5. 애초에 순간이동, 마인드 업로딩 등의 기술은 실존하지 않아서 토론이 의미가 없음
6. 그럼에도 해보자면, 결론적으로, "나"라는 단어의 정의만 먼저 명확하게 해두고 이야기하면,
누가 봐도 새로 만들어진 것은 나를 복사한 복제품일 뿐임
극단적으로 마인드 업로딩 과정을 생각해보자
만약 마인드 업로딩을 하는데 원본 데이터를 삭제하는 과정만 제거하면, 그냥 2명이 되는 거임.
원본이 나고, 새로 생긴 놈은 복제품일 뿐임.
"심신 이원론"을 믿어서 영혼 같은 게 존재해서 그게 무슨 옮겨간다고 생각하거나,
"뇌의 의식이 아닌 유전자를 나라고 생각"하는 바보라서 일란성 쌍둥이도 나다 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아닌 이상
당연히 역설은 존재하지도 않음
그럼 순간 이동은 뭐냐고?
정신 차려라 그런 기술은 아직 존재 하지도 않으니깐
존재하지 않는 시점에서, 어떤 식으로 순간 이동을 하는지 정의가 안되어 있음
정의가 안된 것에 대해 합리적인 토론은 불가능함
ㅇ
쉽게 말해 지금 순가 남미에서 내가 생겨서 여기 있는 내가 죽어도 상관없다고 물어보는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