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부터(사실 오래전 부터 띄엄띄엄 있어왔지만) 주입식 교육을 비난하는 글들이 자주 보이더라.
인정해.주입식 교육은 효율이 좋지 않은 교육방법이지.그렇다고 대안으로 내세우는 창의성 어쩌구 하는 교육도 너무
추상적이라 현실교육환경에 맞지 않지.
각설하고,주입식 교육에 대한 오해가 있어보여 주입식 교육을 "약간" 옹호하는 차원에서 쓸게
1.주입식 교육이 창의성을 저해한다.반은 맞는 말인데 그래서 창의성 교육으로 바꿀까.스스로 문제를 찾아내고
문제해결까지 찾아내는 느리지만 황홀한 지적 경험을 받는 교육은 누구에게나 이상적으로 보이지만,
들어가는 돈은 어쩔거야? 들어가는 시간은 어쩔거구,조직과 인력은 어쩔거며,쭉쭉 늘어나는 교육체계 기간은 어쩔거냐
2.그렇다면 창의성 교육이 정말 창의적 인재를 만들어 내느냐?..글쎄다.현대 물리학,첨담과학 종사자..그중에서 노벨상 수상자들을
배출한 국가와 그 인물 면면을 보자.그들의 창의성 교육을 받고 자랐냐..
독일,일본이 창의적 교육하는 나라가 아니잖아.당연히 주입식 교육하는 나라야.주입식 교육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학생들이 지금
현대과학을 이끌고 있는데,현대과학은 창의적이어야 하지.
즉 주입식 교육과 창의성 교육은 둘중에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개념이 아닌 시차를 두고 두개다 달성가능하 개념이라고 생각한다.
3.어린이들이 창의성도 뛰어나지만,집중력은 또 여러모로 약해,천재 아이는 소수야.그들을 위해 교육체계를 다시 설계한다는건
국가적으로 마이너스지.소수그룹을 만들어 그들에게만 창의성,수월성 교육을 하면 돼.오히려 집중력 없는 아이들을 제대로 의자에
앉히는 교육이 더 중요한 시기가 있어
4.주입식 교육이 비효율적이고 비창의적인가라는 문제야.본질적 질문으로 맞대응해보자 이거야.주입식 교육은 배워야할 기본적이 공부량에 맞춰 효율적으로 짜놓은 스케줄이야.그 공부량은 지켜야 하지.사회적 인간을 길러내야 하니까.여러 연구에 의하면 주입식 교육의 한방법인 반복교육이 더 오래 기억에 남고,더 쉽게 인식되고,더 강하게 다른 교육부분과 연결시키더라는 연구결과가 있어.주입식 교육은 듣고 까먹는게 아니었던거야.재밌게 주입시키지 못한게 죄였던 거지
5.대규모 공장체계를 갖춘 산업국가에서 설계도를 읽고 이해하고,간단한 수학으로 입출고를 관리하기 위한 국민교육체계는 아주 효과적이었어.그 효과적인건 더 심화될 뿐이지 해체된게 아니야.정보 지식산업국가에서도 더 심화학습이 필요한 거지.
6.문제는 이거야. 재밌고 흥미롭게 주입식 교육을 시키지 못했던 것.교육전달자의 수준이 높지 못했던 것에 있다고 본다.좋은 선생,좋은 강사 아래서 갑자기 성적오르고 공부에 흥미느낀 학생들 많을꺼야.그건 주입식 교육의 실패가 아니라 교육전달자의 실패이며,교육전달자의 지식수준이 높지 못했기 때문이야.
다시 돌아와서,현재 주입식 교육의 문제라는 것은 사실은 지식전달자의 지식수준이 낮아서 생기는 문제라고 본다.
주입식 교육이 절대악이라거나 사라져야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많지 않음. 하지만 주입식 교육이 지나쳐서 실제 역량강화보다 기계적인 암기와 문제풀이, 줄세우기 변별력을 위한 비실용적인 난해함으로 인해서 사회에서 실제로 필요한 유능한 인력을 양성하는데 오히려 해가 된다는거임. 인공지능이든 사람이든 실수와 실패를 하면서 스스로 적응하고 최적화하면서 성장하는데 주입식 교육은 그러한 비언어적, 비지식적 교육과 성장이 이루어질 시간을 빼앗고 실수와 실패를 극도록 두려워하는 경직된 인간으로 길러냄. 그러니 그런 시스템에서 모범적으로 성장한 사람은 너드화 되고, 다른 잠재성을 발휘할 수 있었던 애들은 열등인자로 낙인찍혀서 사회와 개인 모두에게 손실이지.
20세기까지는 대량생산 대량노동의 시대였으니 소수의 관리자와 다수의 반복적 일을 지시대로 처리하는 노동자 양성이 중요했고, 프로이센식 집단교육은 효과적이었다는 건 인정함. 군대에서도 그런게 필요하기에 여전히 그런 교육방식을 쓰고. 하지만 지금은 더이상 유효하지 않지. 그렇다고 내신이나 스펙 따위로 평가하는 것에는 나 역시 반대함. 제도가 복잡 다단해질수록 비용문제보다도 결국 정보력 싸움이 되고 상류층 꼼수부리기 유리해지며 개인의 능력을 갈고 닦아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이 안됨. 논술, 면접 등의 제도도 그런 부분을 해결해야됨. 교육과정과 평가제도는 함께 가야하는데 지금 교육은 그게 제각각 노는데다 정치권이 바뀔때마다 뒤집어지니 교육자나 학생이나 제 본분 하기도 어렵지
핵심적, 실용적 지식의 주입식 교육 + 실수, 실패를 용인하고 더 많이 시도하고 성장하도록 유도하는 체감, 체득, 견습형 교육이 함께 가야하지. 네 말대로 학생 입장에서 흥미를 가지게끔 교육자의 교육방식 개선도 필요하고. AI가 발전하면 그동안 맞춤형 교육이 불가능했던 점을 어느정도는 보완할 수 있다고 본다. 내신, 스펙 위주의 교육은 하루빨리 축소해야하는데 이건 주입식이나 줄세우기보다도 더 사람 피말리고, 실수, 실패에 더 경직적이며 중하류층 자녀들은 학교 교육만 충실히 받아서는 갖추기 어려운 경쟁력을 요구한다. 근데 교육 경쟁률의 지나친 열기를 완화하려면 결국 양질의 일자리를 늘리거나, 전반적인 노동환경을 개선하지 않으면 답이 없다.
좋은 말 잘 들었어.맞는 말 같다.주입식 교육의 문제 널리고 널린거 맞는거 같고,새로운 대안을 제시할 때도 된거 같기도 하다.다만 내가 쪼금 옹호하고 싶은 것은 주입식 교육과 산업의 역사를 볼때 효과적 방법이었고,인류 생존에 있어서도 아주 효과적으로 작동한 교육체계라는 것이고.더욱 중요한 것은 주입식 교육이 인간의 지식전달의 방식에서도 아주 큰 포지션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다.주입식 교육을 통해 인간은 위험과 문명을 압축적으로 전달 받았고,그런 방식이 인간교육에 있어 자연스럽다는 것이다.주입식 교육은 인간 본능에 부합하고 자연스럽다..적어도 일면타당하다라는 주장을 창의성 교육의 공격속에 잊지 말자라는 거쥐
장문글 추 - dc App
주입식교육, 창의성교육 반반이 좋음
중국애들 과학발전하는 거 보면 창의적 교육이라는 거 만큼 허상이 없는 것 같아. 그냥 좋은 대학 갈 애들은 스스로 공부하도록 하고, 나머지들은 대학 안보내는 걸 목적으로 하는게 창의적 교육의 다른 이름이 아닌가 싶어. 유럽이나 미국애들 중에서 좋은 대학가려고 사교육 받는 거 보면 주입식 교육 욕할거도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