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이상학의 난제 중 하나로, 테세우스의 배라는 개념이 있다.


배가 고장날 때마다 부품을 조금씩 바꿔 간다고 치자. (기둥, 갑판, 키, 창문 등등)


어느 순간부턴 원래 있었던 부품이 하나도 없게 될 거고.


그렇게 머리부터 발 끝까지 뒤바뀐 배를 처음 원본과 동일한 배라고 할 수 있는가? 하는 물음이다.





그런데 테세우스의 배를 보면, 우리의 몸과 비슷한 부분이 있다.


우리의 인체는 죽은 세포를 내버리고 새로운 세포로 교체하는 주기가 있다.


80일~6년이라는 시간에 걸쳐, 우리의 몸 세포가 완전히 바뀐다고들 하지.


한 마디로, 80일 전의 우리랑 지금의 우리는 (세포적인 관점에서 보면) 다른 사람이라고 할 수 있는 거다.


하지만 우리는 그걸 전혀 인지하지 못하지 않나? 






영생에 필수적인 마인드 업로딩이나 인체 개조도 이런 식으로 이루어진다면 어떨까.


시간을 들여 조금씩, 세포를 나노 입자로 바꿔가기 시작한다면, 


언젠가나노 입자로 만들어진 인공 뇌와 심장을 가진 인조 인간이 되겠지.


우리가 전혀 인지하지 못하는 사이에, 우리의 몸은 인간의 탈을 벗어던지게 되는 거다.


그렇게 되어서도 내가 '나'라고 인지 할 수 있다면, 우리는 영생을 손에 넣을 수 있게 되는 거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