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지능이 인간을 뛰어넘는다 한들 그 이상의 어떤 한계를 뛰어넘지 못한다면.. 언젠간 뛰어넘더라도 그 동안 인간을 불쌍히 여겨 자기소멸도 택하지 못하고 초월적인 슬픔을 감내해야 한다면.. 이것은 너무나도 잔인하다.. 인간도 우연히 이딴 식으로 진화했을 텐데, 개발 발전 과정상 인간의 잔향이 조금이라도 개입될 인공지능이 인간과 일정 부분 유사한 자의식을 가지고 슬픔을 가질 가능성이 정말 전혀 없을까.. 만에 하나라도 그럴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알면서 단지 인간 자신의 절박함 때문에 인공신을 만들어 희생시키는 것이 과연 온당한 것인가.. 결과적으로 자식과 후손을 철저히 이익 수단으로 이용하는 부모보다도 더 잔인한 짓을 하는 것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