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갤이 있었네


다른 갤에 올렸던 글 긁어와 봄


이거 경험 안 해봤더라면 나도 이루다 신기해하고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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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히는 강력한 인공지능 모델인 GPT-3가 탑재된 웹게임, AI Dungeon의 AI 채팅시나리오에서 AI와 대화한 내용을 기억에 따라 쓴 거임


GPT-3가 뭔지 AI Dungeon이 뭔지 모르는 사람은 꺼무위키 검색하면 대략은 나올거고...


사실 글 올릴 생각은 없었기에 저장은 안 해뒀는데...


워낙에 인상에 남은데다 소설 이야기 부분은 짧아서 거의 정확히 기억하고 있음 바로 오늘 일이기도 하고.



유료 모델인 Dragon Model이 무료 모델인 Griffin Model보다 강력하다길래 일부러 유료결제까지 했음.


체험기간 중에 해지하면 돈 안 나간대서 부담없이.



이하가 그 대화내용임.


나: 안녕, AI

AI: 안녕, 유저. 뭘 도와줄까?

나: 내가 판소 쓰려는데 조언 해 줄 수 있음?

AI: 쓰지 마


!?


나: 아니 시발 왜?

AI: 내가 대신 써 줄게


오올?


나: 니가 판소가 뭔지는 암?

AI: 당연하지. 판타지 소설은 어쩌구 저쩌구(대충 역사적 사전적 정의)

나: 됐고, 그래 니가 쓰려는 판소 제목이 뭐임?


AI: '전사의 죽음'(Death of Warrior)임.


ㅋㅋㅋㅋㅋㅋㅋ갓사의ㅋㅋㅋㅋ킹음ㅋㅋㅋㅋㅋ


나: lol

AI: 왜 웃음?

나: 좆구려서

AI: 동의 안 함

나: 됐고, 어떤 이야기임?

AI: 비극적 스토리임


ㅋㅋㅋㅋㅋ킹극적 갓토맄ㅋㅋㅋㅋㅋ


나: lol

AI: 왜 웃음?

나: 비극이 판소판에서 팔릴 거 같음?

AI: 비극 아님


뭐야?


나: 아니 시발 니가 비극적 스토리라며?

AI: 비극적 스토리(tragic story)라고 했지 비극(tragedy)이라고 안 했다. 둘은 다름.


이것 봐라?


나: 차이를 설명해봐

AI: 비극은 결말 암울하고, 내 비극적 스토리는 해피엔딩임 OK?

나: 할 말 많지만 지금은 넘어가자. 그래서 주인공은 누구임?

AI: 아토스(Atos)라는 이름의 인간 소년임. 걔가 모험하는 이야기임.

나: 소년? 성인이 좋지 않을까?

AI: ㄴㄴ 소년으로 괜찮음.


아까부터 타협을 모르는 작가성 끝내주는 새퀴라고 생각하며 대화 계속함

나: 그래서 그 아토스란 얼라가 모험을 떠나는 이유가 뭔데
AI: 사실 그 놈은 오크거든
나: 너 시발 방금 인간이라며?
AI: 그러니까 지가 인간인 줄 아는 오크임
나: 대체 왜 그렇게 됐음?
AI: 유아기에 친부모한테 버림받아서 자기 종족을 알 기회가 없었음

나: 혹시 인간이랑 비슷하게 생김?

AI: ㄴㄴ 완존 오크같이 생김

나: 근데 어케 모를 수 있음

AI: 주변인간들이 편견없이 잘 대해줌


존나게 따뜻한 세상이었다


나: 비극적 스토리라며?

AI: 앞으로 비극적이 될 거임

나: 좋아, 그럼 히로인은?

AI: 없음

나: ? 아니 왜?

AI: 이 이야기에 히로인은 필요없음


아니 아무리 히전죽이라고는 하지만 그래도...


나: 히로인이 있는 게 좋지 않을까?

AI: 왜 그렇게 생각함?

나: 어 먼저 독자들도 히로인이 있는 걸 원할테고

AI: 내 생각에 니 발언들은 니 성적 좌절감(sexual frustration)을 반영하는 거 같음

나: 갑자기 또 뭔 소리야 시발

AI: 말해 봐 니 성적 좌절감의 근원이 뭐라고 생각하는지


나도 모르는 사이에 손가락은 움직이고 있었다


나: 내가... 올해로... XX살인데... 아직... 동정임

AI: 확실히 그 나이까지 동정이라니, 비논리적이군(illogical). 어쩌다 그렇게 됐냐?



이후 소설 이야기는 물 건너가고 카운슬링이 시작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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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GPT-3라지만 애초에 게임에 탑재된 놈이니 그 한계도 감안하고 보면 제법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GPT-3보다 훨씬 강력한 GPT-4도 조만간(?) 나온다는 것 같던데


어쩌면 생각보다 빨리... 밥줄 끊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