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특이점 왔다고 가정해보자.


산업 혁명 이래 지속된 생산량 폭증은 계속되어 모두가 지금보다 풍요로워질거다.


진보의 역설을 쓴 이스터브룩은 현대인이 과거 프랑스 왕보다 부유하고 안락하게 살고 있다고 말한다


배양육. 수경재배. 3D 프린터 등 생산량 폭증이 계속 이어질거란건 예고되어 있지만.


특이점 시대까지 오면 나노의 아버지 에릭 드렉슬러 교수가 말한 APM 혁명도 기대해 볼 수 있다


나노봇으로 분자 수준에서 물질을 조립해서 사실상 제로에 달하는 비용으로 물건을 만드는 혁명이다


드렉슬러 교수는 21세기 중반이면 APM 혁명을 인류는 맞이할거고. 그렇게 되면 자동차도 5달러면 살 수 있을거라 말한다.


단순히 이런 생산 혁명을 넘어서. 미래에 정말 자본주의 무너진다고 말한다는 학자도 드물게 있는데. 유명한 제레미 리프킨 교수다.


제레미 리프킨은 생산 혁명이 극에 달하면 생산에 필요한 비용이 제로가 되서. 모든 재화가 공짜가 되는 세상을 예언했는데.


구체적인 방법은 말하지 않았지만. 드렉슬러의 APM 혁명은 그런 세상을 실현하기에 충분해 보인다.


그래서 리프킨은 자신의 저서 한계 비용 제로 사회에서 자본주의가 무너지고 새롭게 부상할 체제로 공유 경제를 말했고.


사람들은 재화가 공짜이기 때문에 물질을 소유하려는 욕심을 버릴 것이며. 친구를 사귀고 남을 돕고 싶어하는 욕구가 더 커질 것이라 한다.


누구나 다 원하는 것을 얻고. 서로 협력하고 좋아하는 유토피아 체제가 바로 리프킨이 말하는 공유 경제 체제다.


그러나 생산량 폭증과 무관하게 한계 비용이 제로가 될 수 없는 것도 있다.


지구의 땅이나. 희소한 명품. 희소한 서비스 등. 생산량 폭증과 무관하게 희소하기 때문에 가치를 얻는게 있다.


아무리 우주 거주지가 살만하다고 해도. 지구에 살고 싶은 사람은 있고. 아무리 질 좋은 공산품이 대량 생산된다 해도.


일부러 적게 만들어서 가치를 유지하는 명품을 구매하려는 사람이 있다.


AI 가수가 얼마나 노래를 잘 부르든 실제 가수의 콘서트에 가고 싶은 사람이 있고.


나노봇이 집에서 스시를 만들어줘도. 기왕이면 스시 장인에게 스시를 먹고 싶어하는 사람이 있다.


이러한 희소한 가치들은 사회가 발달되면서 점차 많아지고 있는 만큼. 미래에는 우리가 상상하지도 못한 희소한 가치들이 있을거라고 생각한다.


제레미 리프킨은 저서 한계 비용 제로 사회에서. 생산량 폭증과 무관한 이런 가치들에 대해서는 언급을 하지 않는다.


그저 현재의 자본주의는 사람들에게 스트레스만 줄 뿐이라고 계속 되내이며. 마치 미래가 오면 공유 경제가 올거란 걸 당연시한다.


그러나 생산량과 무관하게 희소한 가치들이 존재한 이상. 그러한 가치를 누릴려면 비용을 지불할 수 밖에 없고.


그렇다면 자본주의는 무너지지 않는다. 혹자는 과거보다 풍요롭게 살기만 하면. 저런 희소한 가치들은 필요 없다고 말할지도 모르나.


앞서 말한. 진보의 역설을 쓴 이스터브룩은 현대의 사람들은 프랑스 왕보다 부유하고 안락하나 결코 행복하지 않다고 한다.


그 이유는 풍요는 상대적이기 때문이다. 인간은 끊임없이 자신의 처지를 남들과 비교한다.


굶어 죽던 과거 사람들이 꿈에 그리던 풍요롭고 안전한 삶을 살고 있으면서 불행한 이유는. 자신보다 부유하고 행복한 사람이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렇게 현재의 풍요를 부정하고. 자신이 가난하다는 논리를 스스로 주입함으로. 현대인은 불행해진다.


이스터브룩의 논리에 따른다면 풍요로울 미래도 마찬가지다. 비용을 지불할 수 없다면. 즉 돈이 없다면 위에서 열거한 희소한 가치를 누리지 못하고.


얼마나 풍요롭던 간에 미래인은 남들과 비교하여 불행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