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사에 대해선 다들 잘 아시겠지만, 종사하시는 분야의 성질이 다른 분들에게 이해를 돕기 위해 조금 설명을 붙여봅니다.


(따분하고 길기만 한 얘기니까 결론은 맨 아래에 두겠습니다)


우리는 과학이 발전하면서 원자와 전자, 아주 작은 세계까지 볼 수 있게 되었고

과거엔 모든 입자들의 상호작용을 파악하면 그 물질의 성질을 속속들이 알 수 있는것은 아닐까? 하는 기대를 해왔습니다만 (대단히 고전역학적 사고방식이죠 저는 매일 아침 사과를 먹으며 뉴턴경을 기립니다 - 농담입니다)


입자의 파동적 성질을 비롯하여 양자역학의 등장으로 그런 기대가 1차적으로 깨졌고

물질간의 상호작용은 하나하나 계산하는 것이 불가능에 가깝다는 사실을 (혹은 완전히 불가능 하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그런데 모르면 인간생활 끝납니까?

인간이란게 원래 편한거, 좀 더 쉽게 게을러지기 위해 노력하는 존재인지라 이것도 해결책을 궁리하게 되었으며


그 과정에서 근사적인 접근 방식을 쓰게 된 것입니다.

페르미 레벨, 평평한 어쩌구 저쩌구 이런 개념까지 알 필요도 없습니다


호텔에 방이 만개 있는데, 그 중 방 하나에 서태지가 들어있다고 합니다. 만개의 방 중 서태지를 찾아내려면 시간이 얼마나 걸릴까요?

모든 입자의 상호작용을 고려하는 방식으로는 방 하나하나 들어가면서 찾을테니 확률적으로 10,000/2 의 방을 들락거리는 시간이 걸릴겁니다.


그러나 한층에 방이 백개씩 있고 높이가 백층짜리 호텔일 경우, 서태지씨가 고소공포증이 있으며 1층을 싫어하고 가장자리 방은 잘 가지 않으며 엘레베이터에 가까운것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면 얘기가 다르지 않을까요? 대충 그런겁니다


그래서 물질의 상호작용들도 찾고 싶은 것에 대해서 근사적으로 추론하는 다양한 방법이 있는겁니다.


그 중 대표적으로 TB Model 같은 전자 밴드를 계산하는 근사 모델인것이죠.





결론 : 김인기님께서 페이스북에 올린 저 글의 의미는, 대단히 계산이 힘들고 난해한 특이한 경우 말고

lk-99의 구조에 대해 자신이 그간 전문적으로 익혀온 대부분의 근사법으로 계산되었으며 (제가 보기에도 나올만한 근사법은 죄다 나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 계산치가 비슷하게 일관된다면, 그건 그 계산이 맞아 보인다라는 얘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