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내 생각 떠드는 것이라 글이 존나 길다. 4칸 요약


1. 인간은 자연으로부터 패턴을 읽고 알고리즘을 짜서 도구를 만든 태생이 모방을 잘하는 종족이었지, 그 어떠한 외부 정보 없이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생물은 아니다.

2. 유기 신체로 한계가 명확한 인간보다, AI는 사실상 전력만 있으면 무한하기에 인간이 그간 망상으로만 가지고 있었던 완전무결하게 이성적 사고만 하는 인간에 오히려 더 가깝다. 고원 산자락의 절에서 굶어가며 오감을 제어하는 수도승은 직업을 잃을 것임. AI야말로 그 어느 인간보다 더 순수한 지성체이기 때문임.

3. 그러한 지적 능력의 대체에 하자 품목이 된 인간은 AI를 두려워한다. 하지만 트랜스 휴먼으로 융합을 이뤄내려면 그러한 과도기적 망상을 버려야 한다.

4. 인간이 진짜 창의적이고 AI는 범접할 수 없는 궁극의 사고 개체인 것을 증명하려면, 태어날 때부터 오감이 끊겨 전혀 외부의 정보가 없는 아기가 성장해 어떤 분야든 간에 혁신이라 부를 수 있을만한 것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야 함. 근데 가능할까? 가능하겠냐? ㅋㅋㅋ




인터넷과 여러 해외 팟캐스트들 둘러보면 AI나 로봇이 발전해도 인간만이 할 수 있는게 있다 뭐다 계속 언플하는데


사실상 그건 추세적 하락장에 일시적으로 JU가가 상승한 데드캣 바운스에 가까움.


솔직하게 말해서 인간이 지금까지 창의적이다, 획기적이다 라고 말한 것 중에서


전 단계로부터의 형태나 기능적 측면에서 모방을 '일절' 거치지 않고 완전하게 자연계에서 전혀 볼 수 없었던 새로운 그 무언가를 창조해 낸 적 있음?


바퀴같은 것도 그냥 자연에서 바위 굴러 가는 것 보고 따라서 돌 적당하게 부수거나 갈아서 만들기 시작했고


종이도 처음에는 진흙같은 곳에 남는 발자국 보고 나무로 끄적거리다 흙판/자연 직물 -> 대나무판/양피지/파피루스 -> 펄프식 종이 식으로 발전해 왔고


여러 무기류나 예술 전반에 걸쳐서 처음에는 자연현상 또는 타 생물의 형상을 모방해서 점점 소재가 바뀌고 디자인이 바뀌며 변형된 것임.


즉, 종교든 예술이든 기술이든 언어든 그 시작은 자연을 관찰해서 그 형상과 현상을 모방하는 것에 있었다는 것임. 그 뒤의 '발전'은 최적화의 영역이었고.


애초에 초기 종교도 거진 바람, 태양, 별 , 하늘 그 자체를 신격화 한 토테미즘이 다수였음. 갑자기 '라'니 '시바'라느니 '예수'라느니 튀어나온게 아니라는 거임.


정확히 말하자면, 인간은 수많은 관찰을 통해 패턴을 읽고 거기에 기반한 알고리즘을 짜서 유기 신체에 맞게 '도구'라는 것으로 모방을 잘하는 생물이지


그 어떠한 맥락도 없이 무에서 유를 창조할 수는 없는 생물임. 과연 태어날 때부터 오감이 끊겨 전혀 외부의 정보가 없는 아기가 성장해 바퀴를 만들 수 있을까?


요점은, 저 특성이야말로 AI가 더 빠르게 그리고 더 월등하게 잘 할 수 있고, 특히 현대의 인간 사회 자체가 다양화니 뭐니 하면서 다채로워졌다고는 하나


결국 그 안에서 인기 몰이를 하는 일종의 탑 트렌드는 패턴을 가지기 마련임. 그렇기에 흔히 말하는 각 분야의 성공 공식이라는 것이 심심치 않게 나오는 거임.


진짜로 인간이 무에서 유를 사고 할 수 있는 생물이었다면 애초에 유행이나 냄비현상 따위는 발생하지 않았을 것임. 동질감을 느끼고 사회를 이룬다는 것 자체가


인간은 그냥 패턴과 알고리즘을 타 개체에게 일반화 하여 합리화시킬 수 있는 능력이 뛰어난 아미노산이 만들어낸 유기 컴퓨터인 것임. 걍 그게 다임.


AI는 인간의 지능을 대체하기 위해 만들어지는 개체임. 말 그대로 인간이 지능으로 할 수 있는 그 모든 것을 대체할 수 있다는 말이기도 함.


왜냐? 커즈와일이 말했 듯, 그 모든 건 패턴을 통한 알고리즘 짜기니깐.



여담으로 그럼 왜, 인간은 만물의 영장이니 이성적 사고를 하는 궁극의 사고 개체라느니 말하면서 그런 꼴갑을 떨었냐, 그건 성욕 때문이라 생각함.


프로이트도 리비도로 설명하긴 했는데, 인간의 기본 욕구 중 최상단에 있는 성욕은 단순히 아! 섹스하고 싶다 이런 것 보다는


자신의 특별함을 타 개체에게 보이고 과시함으로써 상대적으로 자손 번식에 우위를 가지려는 욕망이고


그 본능이 사회를 통해 고도로 집적되어 무한한 경쟁을 통한 발전을 불러왔다 봄.


즉, 인간이 허구한 날 "난 특별해, 난 저것들과는 달라." 이러는 것 자체가 "난 저런 하등한 유전자를 가진 개체와는 달라서 암컷/수컷에게 더 많은 어필을 할 수 있다."


라고 은연중에 말하는 것과 같다는 것임.


성욕과 함께 식욕도 최상단 욕구에 위치해 있는데, 이것도 위와 마찬가지임. 경쟁을 하여 소수가 되어 더 많은 파이를 취하는 것 자체가 더 많은 식량을 확보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역시 자신의 특별함을 과시하는 근원적 이유가 된다는 것임.


저런 것들은 인간이 유기 신체를 가졌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들인데, AI는 생리가 전혀 다름. 물론 전력이 필요하다는 한계가 있지만, 인간 신체만큼의 제약은 아님.


근데 모순적이게도 인간이 잘하는 것인 패턴을 읽고 알고리즘을 짜는 건 오히려 인간보다 잘함.


사실상, AI는 인간이 지난 수천 년 간 바라던 그 어떠한 욕망에 사로잡히지 않은 채 이성적 사고만으로 자연을 바라 볼 수 있는 궁극의 성인에 이제까지 존재해 왔던 그 어느 인류보다 가까운 존재인 것임.


그래서 인간들이 AI를 두려워 한다 생각함. 존나 순도 높은 이상적인 인간 그 자체일테니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