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아마존으로 여행을갔는데 거기에서 왠 늑대 3마리를 봤다고 치자

근데 우리가 보기엔 그 늑대 3마리가 모두 비슷해보이고 별 다를것 없어보여서 그 늑대 3마리를 굳이 따로따로 구분지어 말하지 않는다

그냥 "늑대다!"라고 통칭해서 말할뿐이지 굳이 이름을 지어서 붙여주거나 할 필요성을 못느끼지?

근데 만약 여기서 "언어"라는 칼을 써서 그 늑대 3마리를 한번 제대로 분리 시켜본다면?

첫번째 늑대1은 다른 세마리의 비해 몸집이 약간 더 크고 귀가 좀더 쫑긋하며 성격은 온순하고 신중한 편인데다가 과거 밀렵 사냥꾼에 의한 왼쪽 다리부분에 자그마한 자상이 하나 나있고 다른 늑대 3마리를 통솔하는 리더역할을 맡고있다

두번째 늑대2는 눈동자가 유일하게 초록빛을 띄고있으며 여러가지 합병증을 앓고있어 곧 무리에서 도태될 위기에 쳐해있고 한쪽다리를 절뚝이며 걷는게 특징이며 엉덩이 부분에 피부병이 발단해서 털이 일부분 빠져있다

세번째 늑대3는 무리에서 가장 나이가 적으며 몸집이 가장 작고 아주 위협적이고 예민한 성격을 가지고있어서 쉽게 다가갈수 없으며 최근 사냥을 하다 다른 포식자에 의해 귀 일부분이 찢겨져 나가있다


자 이렇게 언어라는 칼을 써서 늑대 세마리를 따로따로 분리시킨다음다시 늑대 세마리를 한번 살펴본다면 어떻게 될까?

분명히 아까와 같은 늑대 세마리일 뿐인데 언어로 가르고 난뒤 살펴보니까 개별마다 다른 특성과 성격이 보이는거같고 행동 하나하나마다 의미부여를 하게되고 관찰자의 입장에서 다른점이 확연히 느껴지게 되겠지?

이것이 바로 언어가 세계를 창조하는 방식이야

인간은 언어라는 세계에 주관이 갇혀있기 때문에 개개인마다 이 세계를 해석하는 방향과 방식이 달라질수밖에 없어

심지어 같은 언어임에도 불구하고 개개인마다 해석의 방향이 달라지는 경우도 있지

예를들어 "아름다움"이라는 단어를 한번 보자

누군가는 저 단어를 보고서 아주 예쁜 외모를 가진 여자를 떠올릴수도 있을것이고 또 누군가는 멋진 자연경관을 떠올릴수도 있을것이고 또 누군가는 푸른 하늘을 훨훨 날아다니는 갈매기를 떠올릴수도 있을거고 어쩌면 누군가는 저 단어를 보고서 피로 얼룩진 부패한 시체를 떠올릴수도 있을거야

이처럼 개개인마다 언어라는 세계에 갇혀서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가 달라지기때문에 어떤 사람의 언어습관을 살펴본다면 그 사람이 어떤 세계속에서 사는지가 대충 유추가 가능해지지

결국 모든 인간은 각자의 세계를 지니고 있고 그 세계속에서 살아간다는 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