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중에 특이점이 오면 모든 분야에서 자동화와 무인화의 물결이 몰아 칠 것이고 이는 군사 분야도 비슷할 거임.


하지만 선형충들과 같이 이를 꺼려 하는 부류도 존재하고 있겠지. 기술적 실업의 방지를 위해서 법률로 고용을 창출하여 어떻게든 모든 분야에 인간을 심어 놔야 한다고 보는 부류도 당연히 있음.


그럼 이런 선형충들은 어떤 병기를 운용할까?



기본적으로 컴퓨터와 센서를 사용한 현대적 FCS가 없어서 화기의 조준과 발포는 철저히 육안을 이용한 목측과 운용인원의 수동조작에만 의존. 디지털 컴퓨터는 커녕 2차대전 때부터 이미 쓰였던 아날로그 컴퓨터도 채용하지 않았고, 레이더나 IRST FLIR EOTS 같은 거 전혀 없음.


동력계통 및 구동계통이나 조종계통 및 제어계통 역시 거의 자동화되어 있지 않음. 2차대전 때부터 독일 같은 일부 국가에서 이미 쓰였던 아날로그 컴퓨터와 유압을 이용한 자동화 기술도 없고, 당연히 디지털 컴퓨터를 사용한 전자제어 같은 거 전혀 없음. 사람이 병기를 제어하기 위한 모든 조작을 2차대전 때 소련 날틀처럼 수동으로 행해야 함.


좀 더 이해하기 쉽게 전차 쪽으로 예를 들자면 자동장전장치 그런 거 없이 철저히 수동장전에만 의존하고 심지어 포탑구동도 유압이나 전동 모터가 아니라 수동으로 하는 식임. 자동변속기 그런 거도 당연히 없어서 수동변속기 쓰고. 엔진도 전자제어 그런 거 없는 물건이고.


이렇게 철저히 수동이기에 기술적으론 매우 후진적이지만 수치상의 카탈로그 스펙은 압도적임. 전자제어가 배제되어 있고 중요 부품이 블랙박스화되어 있지 않아서 생산도 정비도 쉽고, 제3자가 복제하기도 쉬움. 그리고 자동화의 미비를 운용인원의 숙련도와 신체능력으로 커버함.


예를 들어 전차의 경우라면 FCS와 자동장전장치 및 포탑구동장치의 부재를 승무원의 숙련도와 신체능력으로 커버하는 식. 컴퓨터로 해야 할 법한 계산이나 통계 같은 것도 논리적으로 사고하는 특수한 사고방식을 수련한 인간 계산원(그러니까 듄의 멘타트 그거)을 승무원으로 태워서 사격통제를 인력만으로 사통장치 수준으로 구사하고, 근력과 순발력 및 지구력을 극도로 단련한 초인을 승무원으로 탑승시켜서 자동장전장치보다도 빠르게 포탄을 장전하고(미국 에이브람스가 수동장전으로 자동장전보다 더 빨리 장전할 수 있어서 자동장전장치 안 쓰는 거처럼) 또 유압이나 전동 모터보다도 빠르게 포탑을 돌림.



...뭐랄까 이런 컨셉이 삽질인 게 뻔하면서도 또 로망이라 느껴지더라. 듄 같은 그런 작품들의 영향인가?


그리고 저렇게 철저하게 인력에 의존하는 선형충 국가의 병기하고, 또 반대로 극도로 자동화되어 있고 무인화되어 있는 특슬람 국가의 병기하고 이렇게 극명하게 컨셉이 갈리는 병기들이 서로 대결하는 것도 뭔가 낭만이 있어 보이긴 함.


선형충과 특슬람의 대결도 이리 보면 좀 로망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