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엄밀한 의미에서 자가학습을 통해 발전할 수 있는 경계를 넘기 전까진 인간 지성이 개입해야 하기 때문에, 사회계급을 나눠서 경쟁 동기를 만들어야 하는데,

그 수준에 도달하기 이전에도 인간 일자리는 계속해서 줄어듦. 모든 직업이 전문가 이상의 지능이 필요하진 않다는 건 누구나 아는 사실임.


만약 그러면서 시장이 점점 경직되고 재화의 유통이 끊기면 어떻게 될까? 사회계급이 나누어지는 전제가 흔들리겠지. 계급이 곧 체제의 질서라는 건 알지? 그 이후 일어날 일에 대해선 여러 창작자들과 사회과학자들이 여러가지 아이디어를 제시해왔음.


이 때 그 중에서 다수의 공리를 따질 때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가능성을 높힐 수 있는 처방책이 기본소득이라는 거임. 특출난 기술이나 지능이 없는 사람들은 적당히 살아있을 수 있는 수준으로 생활하면서 지급받은 재화를 사업가, 기술자들의 성과에, 그리고 아직 일을 하는 사람들(달리 말하면 아직 AI가 대체하기 힘든 직업인들)에게 소비하면서 그들이 여전히 상위계급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보장해야 한다는 거임. 그래야 사회가 건강하고 효율적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거고.


이건 단순히 "인간에게 최소생계를 보장해야 한다"거나 "자본주의 = 절대선인데 소비주체를 연명시켜야 자본주의가 유지된다" 정도의 낮은 차원의 논의가 아니라는 거임. 단기적인 부작용은 감수하면서 장기적인 안목으로 봐야하는 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