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이점이 오기 전까지 특붕이들의 최대의 적은 다름아닌 바로 암이다. 

한국에서 자살을 제외할 경우 '모든 연령대'에서 사망원인 1위를 차지하기 때문이지. (2022년 한국 통계청 발표 참고)

이는 여기 있는 대부분의 사람이 포함되는 10~30대에서도 예외가 아니야. 물론 중장년층에 비해서는 훨씬 낮은 위험이기는 함.


나는 주로 암환자를 진료하는 과인데, 매일매일 젊은 사람들 암으로 죽는 것 지켜보는게 일이고 정말 안타까운 경우가 많다. 

특이점 갤에 주로 올라오는 미래에 대한 조언이 "특이점까지 건강하기만 하면 된다"인데, 나는 좀 더 구체적으로 "특이점까지 암만 잘 잡아내고 치료받자" 라고 말하고 싶어. 


젊은 나이에 고혈압, 당뇨병 걸려도 단기적으로는 아무런 합병증이 발생하지 않음. 특이점이 온 후에 치료받으면 아무런 손해가 없다는 얘기야. 

그럼 술담배 안 하는게 도움이 될까? 사실은 10년 안에 특이점이 100% 온다고 가정하면 그것도 중요하진 않음. 

담배는 진짜진짜 나쁜거 맞기는 하지만 아무리 무서운 발암물질도 '암'을 만들어내기까지는 최소 10년이 걸림. 

이론적으로는 지금 흡연을 시작해도 특이점까진 버틸 수 있고, 지금 금연해봤자 별다른 이득이 없다는 것임. (물론 난 안 필거임)


그렇다면 뭘 해야 생존 확률을 높일 수 있을까? 바로 지금 숨어있는, 혹은 몇년동안 생기는 암을 조기에 잘 잡아내는 것임.

바꿔 말해 건강검진이다. 

대부분의 암은 조기에 잡아내면 수술로 완치 확률 및 생존율이 크게 늘어난다. 

증상은 너무 다양해서 전부 알려줄 수 없지만 한달 이상 새로 발생한 이상한 증상이 지속된다? 바로 병원에 가봐라. 

국가 정기검진도 해당되는 사람들은 꼭 꼬박꼬박 받고. 

암으로 죽는 사람 대다수가 증상이 있어도 대충 방치하다가 병을 키워서 오는 경우다. 진짜로 다리에 커다란 암덩어리가 계속 자라나는데 그걸 그냥 냅두고 있음.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종양의 정복은 ASI부터라고 본다. 

나름 AI 종양 연구쪽 최신 지견은 잘 따라가고 있고 나도 이쪽으로 연구중인데 이거 정복하는게 결코 만만한 일이 아니야. (물론 선형충이라고 반박시 너 말이 맞음)

요즘 암백신이 핫하고 나도 많이 기대중임. 하지만 이것도 마냥 3년 뒤면 암은 끝나겠네~~ 할게 아님. 

지금 나오고 있는 연구 성과가 흑색종에서의 치료율을 크게 높인다는건데 흑색종은 원래 면역치료에 가장 잘 듣는 암종이기 때문에 모든 암 환자를 치료하려면 '아직은' 멀었음. 대략 쥐 뇌지도와 완몰가의 격차 정도 있다고 생각함. 

다들 잘 치료받고 특이점까지 살아남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