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태어나서 처음부터 죽고싶어서 죽는 사람이 어딨겠냐??

당연히 생명체라면 살고싶어하는것이 자연스러운건데

그럼에도 편히 죽고싶어졌다면

그건 그들의 삶이 살기에 고통스러워서 이겠지

안락사 도입시 서민들, 약자들, 장애인들이

사는게 힘들어서 안락사 하는 경우가 많을거라고 예상하는데

이건 이들 사회적 약자들에 대한 국가적 사회적 도의적 책무가

희석되는 결과를 초래하리라고 봄


약자들이 그냥 죽어버리고싶을만큼 삶이 힘들다면

국가, 사회, 국민들이 나서서 도와주어야하는게 맞음

도움은 약자로서 당연히 받아야하는 권리인데

쉽게 죽을수 있는 방법이 열린다면

당사자인 그들 약자들 스스로부터

자신들의 인간으로서 당연한 권리를 쟁취하겠다는 생각보다는

그냥 편하게 삶을 포기하게 될거라고 봄

더 무서운것은 그러한 삶의 고통을 끊기위한 선택이

삶의 고통을 주는 외부 환경적 요인으로 인한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의 스스로의 선택이라고 생각하게 될것이라는게

기가막히게 끔찍한 부분이라고 생각함


그렇게 약자들이 외부환경적 요인으로 인해 고통받으면서도

그러한 자신들의 고통의 원인은 까맣게 잊어먹고

'나는 차라리 편히 이세상에서 도망칠수있으니 이득이다'

라고 오히려 이득봤다고 착각하면서 죽어가는동안

강자들은 세상 살맛난다 하면서 오래오래 살 생각 하면서

히히덕 거리고 있을거라는걸 생각하면

안락사 도입을 찬성하기는 어려움.


물론 안락사가 도입이 된다면

약자들만이 안락사 서비스를 이용하는것은 아닐것임

당연히 부자들 강자들 중에서도 안락사하는 사람들이 있을텐데

그런데 이 경우또한 약자들에게 차별적으로 작용할 여지가 있음.


부자들 강자들이 안락사하는 경우를 생각해본다면

정말 너무 늙어서 기력이 도저히 없을때,

혹은 도저히 고칠 수 없는 불치병에 걸려서 괴로울때

등의 경우를 생각해볼 수 있을텐데.


우리가 태어나기는 다 같은 똑같은 사람으로 태어나서

불공평한 세상에서 살아가고 있는데

그런 와중에도 병과 죽음은 강자와 약자, 부자와 서민에게

공평하게 찾아오는 것이라 할수있음

여태까지 세상에서는 아무리 돈이 많아도, 떵떵거리며 살아도

불치병의 고통과 죽음의 고통은 동등하게 받게되는데

안락사가 합법화된다면 이들 강자들이

불치병의 고통과 죽음의 고통에서 벗어나게됨

강자와 부자들이

평생 불공평한 행복을 누리다가도 적어도 마지막순간에는

인간으로서 피할수없는

동등한 공포와 고통에 맞닥드려야하는것이 맞는데

안락사를 통해 이것에서 벗어나게 되는것임.


이렇게 같은 안락사인데도

약자인지 강자인지에 따라 작용하는 의의가

전혀 다른 양상으로 나타나고

그것이 최종적으로 세상 불평등을 심화시킨다고 보기 때문에

나는 안락사 합법화에 절대 반대하는것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