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관리자가 형 글 안 지워서 기념으로 다른 게시판에 썼던 글 여기에도 올림.
완몰가 갤처럼 개념 읎진 않은 모양이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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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을 해봐라.
눈 앞에 어떤 기계가 있다.
이 기계는 원하는 물체,물질을 다 만들어주는 기계다.
금 나와라 뚝딱 하는 동화 이야기처럼 이 기계는 금 원자를 생성해서 금도 만들어준다. 음식, 필요한 물건 등등 원하는건 전부 내놓는다. 심지어 원료나 에너지도 그다지 필요하지 않는다.

만일 이런 세상이 온다면 기존의 경제 시스템이 의미가 있을까?
경제가 존재하는 이유는 자원의 희소성이라고 한다.
자원이란 재화와 서비스 같은 것들이고.
이런게 희소하기 때문에 사람들은 경제 활동을 열심히 한다.
돈은 그 자체로는 숫자에 불과하며, 그것으로 재화,서비스를 살 수 있기 때문에 가치를 가진다.
만일 기술적 특이점이 자원의 희소성을 해소해 버린다면?
그런 세상에서도 돈이 의미를 가질까?

영화 엘리시움을 보면 소수의 부자들만 그런 기술 문명의 혜택을 받고 거의 영생을 누리며 사는 반면, 수많은 빈자들은 비참하게 사는 디스토피아의 미래를 그리고 있다.

그러나 형은 그런 미래를 예상하지 않는다.
그런 모습은 기술 특이점의 아주 초창기에 잠깐 보일지 몰라도(사람들이 기존의 가치관을 바로 버릴 수 없으므로), 곧 해소될 것으로 본다.
현재의 사람들은 자신의 소득이 늘기를 원하지만, 동시에 타인의 소득이 느는 것은 내심 좋아하지 않는다.
이것은 단지 시기심,경쟁심 때문만이 아니라 타인의 소득이 전반적으로 늘어난다는 것은 화폐 가치의 하락, 바꾸어 말하여 물가 상승을 뜻하기 때문이다.
모든 사람들이 풍요로와지면 궂은 일 해줄 사람이 없어지는데 (누가 내 집앞의 쓰레기를 치워줄 것인가.) 이런 것도 세상에 가난한 사람들이 있어야 하는 하나의 이유일 수 있다.

그런데 기술적 특이점 이후에 재화,서비스의 희소성이 사라져 버린다면?
내가 굳이 남들보다 상대적으로 더 부자여야 하는 '현실적이며 강력한' 이유가 있을까?
나를 위해서 궂은 노동을 해줄, 그리고 내가 파는 물건을 구입해줄 가난한 사람들이 필요할까?

아마도 영화 엘리시움과 같은 디스토피아가 장기간 지속되는 일이 있으려면, 그 초월적 기술의 소유자가 일종의 새디스트여야 한다는 조건이 있어야 할 것 같다.
세상 사람들이 비참하게 사는 것을 보며 희열을 느끼고 만족감을 느끼는 그런 성격의 사람이 그 기술을 독점한다면 그런 세상이 될지도 모르겠다.
게다가 오로지 그런 새디스트들'만'이 그런 기술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조건이 추가된다.
그런 기술을 가진 집단 중에 한명이라도 새디스트가 아닌 선한 사람이 있다면 혜택은 대중에게 베풀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다시 양보하여 오로지 새디스트들만이 그런 기술을 독점하고 있는 세상이 되었다고 가정하자.
그러면 사람들(일반 대중 및 정치인들)이 그대로 수긍을 할까?
특이점 시대에 맞는 새로운 사회주의가 다시 일어날 수 밖에 없다.
기존의 사회주의는 자원이 희소한 세상에서 게으른 본성을 가진 인간들에 의해 운영된 탓에 완전히 실패하고, "가난의 공평한 분배"로 이어졌음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자원의 희소성이 해소되고, 게으름을 모르는 기계들이 무한 재화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세상에서는?
그런 세상에서 사회주의가 일어나지 않는다면 그게 신기한 일이 아닐까?

기술을 가진 리더 집단 중에 새디스트가 아닌 누군가가 존재하여서든, 사회주의가 일어나서든... 어떻게든 기술의 혜택은 결국 만인에게 돌아가게 되어 있다.

힘든 세상 얼마 안남았다.
조금만 참아라 얘들아.
동 트기 직전이 가장 어둡다는 말이 있지 않더냐.
특이점이 오기 직전이 가장 사는 것이 헬이고, 희망이라곤 도무지 안보이며, 디스토피아일 것이다.

절대 자살하지 말고 꼭 버텨라.
좋은 날이 온다.
정병러들도 지금처럼 불완전한 약에 의존하지 않아도 완치되는 세상이 온다.
그때까지 버텨라.

특멘.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