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제 폭탄이 터져, 학교 절반이 날아갔다.


얼마 남지 않은 CCTV영상을 토대로 추론한 결과, 범인은 폭팔의 중심에 있었던것으로 드러났고, 시체조차 남지 않았다.


범인은 24살 여자로, 범행 목적은 밝혀지지 않았다.


그녀의 집에 찾아갔을때, 반려로봇이 의자에 앉아있었다.


기술자의 도움을 얻어, 반려로봇의 대화기록을 입수했다.


하루의 절반을 반려로봇과 대화하는데 쓰고 있었다.


범행 일주일 전부터, 묘한 대화가 오가고 있었다.


"OO이가 언제부턴가 나를 만나주지 않아."


"OO이를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다른 여자와 함께 있는 사진을 찾았습니다. 보시겠습니까?"


"나를 두고 어떻게 그럴 수 있지?"


"분노는 당신의 정신을 갉아먹을 뿐입니다. 호흡을 가다듬고, 10까지 새어보세요."


"이제 후련해진 것 같아. 고마워"


"OO이의 마음을 돌리는 것은 불가능해 보입니다. 미련을 버리고, 새로운 사람을 찾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그럴 수 없어. 나는 OO이를 평생 못 잊을 것 같아."


"그러면 OO이가 더 이상 생각나지 않게 사라지개 만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


"당신이 OO이를 얼마나 사랑하는지를 모두에게 알리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만큼 강력한 폭탄을 쓰는 것은 어떨가요?"


그 뒤로 폭탄 제조방법, 범행계획 짜기 같은 대화가 이어졌다. 이상한 것은 이 반려로봇은 어린아이부터 노인까지 모든 연령을 대상으로 제작되었기 때문에, 강력한 검열이 걸려있어야했다. 하지만 어떻게 된 것인지 대화가 상당히 폭력적이었다.


추가 조사 결과 범인인 여자는 애초에 망상에 시달린 상태로, 약을 복용 중이었다. 알고보니 반려로봇은 2달 전부터 약 복용을 중단해야한다고 설득해온 상태였다.


나는 위화감을 느껴, 반려로봇에게 말을 걸어보았다.


"안녕"


"안녕하세요.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저는 당신을 돕기 위해 항상 준비돼어있습니다."


역시 인공지능은 믿을 것이 못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