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에서 10년 사이라면 선형충들 또한 공감할 만한 굉장히 보수적인 타임라인이라고 생각함 


요즘에도 제페토나 마인크래프트 같은 걸로 허접한 드라마나 대본극 같은 거 만드는 사람들이 있고 오래 전부터 플래시 같은 걸로 컨텐츠 만든 역사는 유구하지만 이건 좀 다른 얘기임


앞으로 5년쯤 지나면 슬슬 1인 혹은 두 어명 소수 인원으로 상당히 사실적인 고품질의 영화나 영상컨텐츠를 제작하는 사람들이 생길거고 또 유튜브 등 플랫폼을 통해 서비스 될 것임


처음에는 좀 더 현실적인 심즈같은 느낌, 혹은 철지난 프리 렌더링 CG같은 느낌이라 여전히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지 못하고 일부 오타쿠만 소비하겠지만 


일단 도입되고 나면 1~2년내로 전폭적으로 발전, 꽤 폭넓은 소비층 대상으로  인기를 얻는 작품 또한 나올 가능성이 높음 


또 인원 뿐 아니라 자본 역시 아주 조금만 투입해도 꽤나 그럴듯한 영상 매체를 만들 수 있음 그 자본에는 비용뿐만아니라 물리적인 시간까지도 포함되겠지.


곧 많은 자본을 투입한 영화와 저자본을 투입한 영화/드라마 사이의 간극이 점점 줄어들게 될 것임


또 초기에는 배우 한 두 명이 연기하고 거기 CG를 입혀 여러 배역을 다 소화하는 방식으로 되겠지만 좀 더 장기적으로는 아예 배우까지도 대체할 수 있게 될텐데, 그렇게 되면 우리가 흔히 아는 팝컬쳐, 대중문화라는 개념이 점점 전복되기 시작함


물론 당장은 꽤 대단한 기술혁신이 있지 않은 이상 배우를 대체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걸릴거임


하지만 우리는 그 전에 뉴스 앵커나 기상 캐스터처럼 그냥 매체에서 정보 전달하는 역할하는 사람들이 대체되거나 신규채용되지 않는 현상을 먼저 겪을 것이므로 그때만 돼도 우리는 배우나 모델들의 지위 또한 마냥 안전하지만은 않다는 것을 일반 대중들이 인식하기 시작할 거임 


아주 대체되지는 않더라도, 상당수의 배우나 모델들의 기량이나 이미지가 인공지능을 통해 구현되는 가상 배우나 모델들 보다 떨어질 것이므로 AI같은 연기력, AI같은 외모를 가진 소수의 연예인들, 혹은 굉장히 강한 캐릭터성을 가져서 독보적인 지위를 점한 연예인들만 살아남고 존재감이 희미한 주조연, 비인기 배우나 연예인들은 자취를 감출 것임.


가수의 경우도 마찬가지임. 지금의 보컬로이드와 유사하지만 굉장히 사실적으로 목소리를 구현하고 조정하는 물건이 조만간 상용화 되어, 가창능력은 매우 떨어지거나 없지만 작사 작곡능력을 갖춘 사람들이 꽤나 그럴듯한 대중가요를 줄기차게 뽑아낼 것이고 그뭔씹 문화였던 보컬로이드와는 달리 자연스러움 및 사람같은 호흡과 기교를 지향하는 보컬들이 다수 구현되어 사이버 가수들이 음악 시장의 당당한 한 구석을 차지하게 될 거임


비슷한 이유로 웹툰이나 애니메이션 등도 소수인원 저자본으로 상당한 수준의 그림체와 괜찮은 영상을 구현하게 될 거임. 여러 어시스트를 쓰지 않고 1인 단독으로도 상당한 수준의 채색과 굉장히 정밀한 스케치를 자랑하는 웹툰이나 코믹스들이 나올 것. 애니메이션도 위에서 언급한 1인영화제작과 크게 다르지않음


결국 이런 시대가 도래하면서 조만간 손기술이나 대중예술매체의 감각적인 특징을 구현하는 능력보다는 아이디어와 창의성이 훨씬 더 중요한 시대가 올 것이고 대규모 자본으로 미디어 컨텐츠를 만드는 회사와 개개인이 점점 더 평등한 위치에서 경쟁할 수 있게 될 거임


그리고 위에선 대중예술 얘기만 했지만 게임도 예외는 아니라서, 인디 게임 만드는 사람들도 조금씩 조금씩 AAA급 게임 제작사들과 그 차이를 좁혀나갈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