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몸은 세포의 결합이고
의자의 몸은 나무조각의 결합이야.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세포 더미 = 인간
나무조각 더미 = 의자
이라고 두 개념이 정확히 대응할까?
아니지?
사실 따지고 들어가면
어디부터 어디까지 인간이고
어디부터 어디까지가 의자인지
정확히 설명할 수도 없어.
하지만 분명한건 우리가 눈 앞에 인간과 의자가 있을 때
무엇이 인간이고 의자인지 직관적으로 알 수 있다는 거야.
대체 왜 그런걸까?
우리는 세상을 있는 그대로 볼 수가 없거든.
우리는 세상을 오감이라는 감각과
뇌라는 신경세포 더미로만 인식하고 있어.
가끔씩 너무 멋있는 풍경을 보더라도
핸드폰 카메라로 찍고 나면 그저 그럴 때가 있지?
우리의 신체도 결국 핸드폰 카메라처럼
세상을 제한적으로 받아드릴 수밖엔 없는 거야.
그 가장 큰 예시가 바로 '언어'야.
'언어'는 우리의 조그마한 뇌가
광범위한 데이터를 가진 광활한 우주를
효율적으로 받아드리기 위한 하나의 허상이지.
인간, 의자, 자아, 타아.
우리는 수많은 언어를 사용하면서 살아가지만
그 무엇 하나 정확히 대응되는건 없어.
우리가 사는 우주는 우리가 이해하기엔
훨씬 복잡한 알고리즘으로 움직이거든.
어찌보면 플리톤이 말한 이데아와 그림자 세계의 관계와도 같아.
우리는 우리가 보고 말하는 세상이 진짜라고 믿지만
우리는 결국 죽을 때까지 감각의 한계에서 세상을 인식할 뿐이거든.
그래서 하고자 하는 말이 뭐냐?
결국 세상과 자아는 전부 다 허상이다?
비슷하지만 약간 다름.
그냥 무엇이 '나'일까? 라는 사유에 집착할 필요 없다는 거임.
너가 하는 생각과 말은 전부 다 직관일 뿐이야.
저건 사람이야. 저건 의자야.
딱 보고 생각나는 그대로 받아드리면 어려울 게 없지만
그것을 명확히 규명하고 정확히 인식하려고 하면
끝도 없는 철학적 사유에 빠지고 말 것임.
저화질 2g폰 카메라로 4k 해상도를 찍으려는 꼴이거든.
그냥 직관대로 행동해라.
역노화를 해도 뉴럴링크를 해도
그것을 '나'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으면
고민하지 말고 바로 직관대로 행하셈.
그게 정답이다.
그리고 특이점이 오고나서...
우리의 뇌에 컴퓨터를 연결하거나
우리의 뇌를 컴퓨터에 업로드할 시기가 온다면
그때서야 우리는 볼 수 있게 되겠지.
인간의 몸으로는 느낄 수 없었었던
인간의 뇌로는 알 수 없었던
자와 타가 무너지고
언어와 감각이 무너진 후의
진정한 세상을.
- dc official App
오.. 필력 좀 치는구만 동의함.
감사합니다~ - dc App
젖평
인간의 제한과 본능을 벗어던지고 살게되면 무엇에 이끌려 살게될까 고통받을 이유도 없지만 동시에 쾌락해야할 이유도 없을텐데
받아'들이'다 ... - dc App
니 뇌가 해킹 당할 때도 그냥 받아"드려"라 뭘 자꾸 드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