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탕으로 하는거임

1960년대 미국 중산층~상류층들 사이에서는 젤리를 간식이나 디저트가 아니라 샐러드 형태로 먹는 게 유행했는데 채소만 넣어 굳힌 것부터 갖은 소스, 고기를 넣는 경우까지 아주 다양한 레시피가 있었음 심지어는 생선을 넣어만든 아쿠아리움 젤리까지 만들어먹었는데

맛은.. 물론 당연히 개씹 맛없었지만 이런게 유행했던 이유는 당대 기술로 가축의 피부와 고기로부터 젤라틴을 분리해내는 기술이 매우 돈이 많이들고 시간이 오래걸렸기 때문이라함 즉 내가 젤리를 이만큼이나 풍부하게 요리에 쓸 수 있다는 일종의 과시 목적이 컸던것

하지만 기술 발전으로 젤라틴을 쉽게 만들어내면서 당연히 개쌉 맛없었던 젤리 샐러드는 점점 인기가 떨어졌고 지금은 더 이상 먹지않는 음식이 됨 물론 그 과정에서 “젤라틴을 더 잘 뽑아내는 기술”을 빈곤층이 접근 못하게 상류층이 독점한다거나 그런 일은 당연히 없었음….

비슷한 일이 인류역사에서는 몇번 반복되었었음 설탕이나 향신료도 한때는 대단한 사치품이었고 청동기와 알루미늄, 철도 엄청난 귀금속이었지만.. 그랬지만.. 지금은 이런걸 귀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몇이나 있어? 아무도 없음

좀 더 쉽게 만들 수 있게 되거나 더 나은 물질이나 물건을 만들 수 있게 되자마자 이런 물건들은 값어치가 낮아지거나 유행이 끝나버렸지, 누군가가 독점하고 통제하는 일은 일어나지 않았음

오히려 특이점으로 다가갈수록 점점 더 많은 자원과 서비스가 전유물의 단계에서 벗어나 점점 일반적으로 흔히 접할 수 있는 일상의 무언가가 될거임

가령 마카롱이나 다쿠아즈에 들어가는 아몬드 분말같은거만 봐도 배양기술로 실험실에서 무한정 찍어내서 밀가루 이하로 가격을 낮추면 피에르 에르메 마카롱도 30원에 먹을 수 있는 시대가 되겠지?

Ai도 계속 연산비용도 지금처럼 비싸고 효율도 떨어지는 상태로 계속 남아있는 상황에서나 전유물이 될 가능성이 높지 발전할수록 오히려 점점 접근성이 좋아질거임 그게 역사적 경향이었어

멀리 볼 거없이 당장 컴퓨터의 역사만봐도 선택받은 일부의 전유물이었던 컴퓨터가 인도 길바닥을 거니는 불가촉 천민 출신 할아버지 손바닥 안으로 들어가기까지 고작 40년 밖에 걸리지 않았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