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5년 9월의 마지막 날. 28살의 미국 인지과학자 존 매카시는 록펠러 재단에 한 통의 편지를 보낸다.
“우리는 1956년 여름 동안 뉴햄프셔주 하노버에 있는 다트머스 대학에서 ‘Artificial Intelligence’에 대해 두 달간, 10명이 연구를 수행할 것을 제안한다. 이 연구는 학습의 모든 측면이나 이해력의 다른 어떤 특징도 원리적으로 아주 정확하게 기술되어서 그것을 모사할 수 있는 기계(Machine)를 만들 수 있다는 추정에 근거하여 진행된다. 기계가 언어를 사용하게 하는 방법, 기계가 추상화와 개념, 현재 인간에게 남겨진 여러 가지 문제들을 구성하는 방법, 그리고 기계가 스스로를 개선하는 방법을 찾기 위한 시도가 이뤄질 것이다. 우리는 엄선된 과학자 집단이 여름 동안 함께 연구한다면 이러한 문제들 가운데 하나 또는 그 이상에서 상당한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트머스 제안서'라고 불리는 이 문건에서 인공지능(AI)이라는 용어가 처음 세상에 이름을 드러냈다. 그러나 AI 연구는 녹록지 않았다. 인간처럼 생각하는 기계에 대한 연구는 과학기술계의 꿈이었지만, 그 이론을 뒷받침할 기술의 발달이 더뎠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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