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로는 '지능대체' 잖아


지금까지 니들이 누리고 있던 인류문명은 인간들이 각자 태어나서 수십년 갈고 닦은 재능으로 뭔가 하나하나 추가해서 쌓아 올리던 것들인데

이제 AGI니 뭐니 그 이름이 뭐든 간에

그것이 학습 며칠만 하면 20년 전문가 수준으로 썰을 풀고 작곡을 하고 영상을 만들어 내고 이야기를 지어내고

그러면 당장은 일 안 해도 될 거 같아 좋을 거 같지만 

이제 

뉴비들이 뭔가를 수십년 갈고 닦을 이유도 없어지고

뉴비들이 수십년 갈고 닦아서 전문가가 될 때까지 기다려 줄 이유도 없고

그래서 전문가가 되더라도 그걸로 돈 벌 데도 없고 찾는 이도 없고 아무 쓸 데가 없는 것이다.


그렇게 해서 어디에도 뉴비들이 유입되지 못하고 

전문가도 쓸 데가 없으면 누가 무슨 지식을 새로 만들어 낼까? 

AI 말고는? 더 이상 뭔가를 직접 쌓아 올릴 인류가 하나도 없는 것이지

AI를 학습시킬 남은 데이터도 곧 바닥 날 것이고 새로운 데이터는 이제 그걸 생성할 인간이 없고 그러면 인류가 왜 필요할까?


그래서, 문제는 이제 AI 겨울이 아니라

인류지능의 겨울인 것이지.


제임스 조이스가 자기 작품 해석만 가지고도 앞으로 수 백년간 영문학 교수들이 먹고 살 것이다 했는데

백 년도 못 되서 영문학 자체가 없어질 판...

AI가 며칠 학습만 하면 영문학 박사급 논문들을 쏟아낼 수 있는데 

영문학 박사과정을 누가 진지하게 하려고 하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