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 수요예측에 따라 재화를 생산하고, 이를 공급한다.
흔히들 말하는 특이점이 온다면, 기업들은 가공원가, 특히 노무비의 급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
노무비의 급감은 인구총소득의 감소로 이어진다. 이는 수요의 하락으로도 이어진다.
원가절감을 달성한 기업들은 하락한 수요예측에 맞추어 더 적은 재화를 생산할 것이다.
즉, 생산성은 향상되나 생산량은 하락하게 되어 있다.
이러한 현상이 임계치를 넘어가면 국가는 무한정 양적완화를 시작할 것이다. 이것이 국민기초소득의 시발점이 될 것이다.

이러한 과정에는 문제가 있는데, 바로 기형적인 원가절감이다.
노무원가를 절감하는 과정에서 인구총소득은 가파르게 줄어들 것은 거의 확정된 사실이다.
그러나 원가에 인건비만 있던가? 원재료는 물론이고, 동력, 기계장치의 관리, 물류 부대비용 등 원가는 넘쳐난다.
특히 물류는 결정적인 혁신이 거의 불가능한 산업이다. 뭐 워프라도 개발할 것인가? 석유를 무에서 창조할 것인가? 석유의 경제적 가치를 0에 한없이 가깝게 장기적으로 이를 유지하는 것이 가능한가? 그렇다면 석유를 누가 생산하겠는가? 무엇보다 그것이 운송되는 데 걸리는 인도시간은?
원재료는 또 어떠한가? 밀을 하루만에 자라나게 할 수 있나? 닭같은 동물을 복사라도 할건가? 자원의 채굴은 또 어떻게 할 것인가?
즉, 생산성의 향상은 제한적이며, 이는 곧 가격 하락의 제한성을 뜻하기도 한다. 가격의 하락이 제한적이라면 수요의 감소는 막을 수 없을 것이고 이는 경제적 생산량의 하향변동을 불러올 것이다.
경제적 생산량이 하향변동하게 되면 기업의 이익보다 더 중요한 경제적 규모가 감소하게 된다.
이는 기업을 고효율 저효과 집단으로 바꾸게 될 것이고, 더 급진적인 생산량의 감소를 불러오게 될 것이다.
이는 수요의 감소와 맞물려 세계 경제를 디플레이션의 늪에 빠져들게 할 것이고, 국가는 이를 막기 위해 앞서 말했듯이 양적완화를 결행할 것이다.

그러나 양적완화가 가능할 것인가? 양적 완화를 하기 위해서는 필연적으로 부채를 발행해야 한다. 그러나, 부채를 누가 사는가? 인구총소득이 줄어든 시점에서 타인자본의 가치는 극히 낮아질 것인데, 그러면 모든 형식적 절차를 무시하고 무작정 돈을 찍어낼 것인가? 그렇다면 화폐가 그 가치를 잃지 않을 수 있겠는가? 양적완화로 인한 화폐수요의 증가 이전에 신뢰성 그 자체의 문제가 될 것이다. 기업은 생산 의욕을 잃을 것이고 개인은 구매 의욕을 잃을 것이다.

이 부분은 아직 세계가 경험해보지 못한 부분이기에 이후로 어찌 될지는 예상하지 못하겠다.
그저 특이점이 오기 전보다 특이점 이후의 세계가 미처 상상할 수 없는 불확실성을 내포할 것이라는 사실만이 확실하다.
경제학을 넘어선 어떠한 새로운 학문이 탄생할 수도 있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