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가 발전하여 인간의 뇌세포를 정확히 시뮬레이션할 수 있게 됐다고 치자.
그래서 뇌세포 하나를 제거하고 그자리에 나노무선수신장치를 달아 컴퓨터로 시뮬레이션한 결과를 보내자.
뇌세포 한두개쯤이야 매일 죽어나가는 것이니 하나쯤 바꾼다고해서 나 자신이 바뀔 것 같지는 않다.
그 다음에 또 뇌세포 하나를 제거하고 그 자리에 나노무선수신장치를 단다. 역시 뇌세포 하나를 바꿔치기한다고 무슨 느낌이 들 것 같지는 않다. 역시 나는 나다.
그런식으로 하나씩 교체하다보면 결국 뇌세포는 모두 사라지고 무선수신장치만 남게 된다. 나의 뇌는 컴퓨터로 대체되고 몸만 남은 것이다.
그렇다면 이제 컴퓨터가 나라고 할 수 있는가?
여기서 잠깐. 제거한 뇌세포는 폐기하지 않고 모아서 다시 뇌를 구성했다고 치자. 그 복원한 뇌를 로봇몸에 이식하여 새로운 인간을 만들었다.
컴퓨터화된 뇌와 로봇에 이식된 뇌. 둘 다 본인이 나라고 주장할 것이다. 하지만 진짜 나는 누구인가?
아 좀 찌질하게 찔끔찔끔 옮기지말고 한방에 가자니까? 한방에 가나 찌질하게 가나 뭐가 다른데? 만약 원본 삭제 안하면 걍 넌 둘 중 어느 하나에 존재하겠지. 다른 쪽은 나눠진 순간 다른 자아가 되서 살아갈거고. 특갤에 은근 소심한 놈들 많아.
한방에 시뮬레이션한 뇌를 만든다면 그것은 나의 복제품에 불과하지.
글쎄..
처음과 끝이 찌질하게 가나 한방에 가나 똑같은데 왜 그 둘을 다르게 보는거지?? 왜 하나는 자기 자신이고 다른 하나는 자기 자신이 아닌 그냥 복제품이지? 뭐 한쪽은 영혼 같은게 없나?
걍 테세우스의 배
테세우스의 배로 찌질하게 가나, 마지막 완성품을 한방에 가나 마지막 시점에선 어차피 똑같은 상태임. 한방에 가면 그건 테세우스의 배가 아닌가? 왜 그 둘을 다르다고 생각하는 건지 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