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가 발전하여 인간의 뇌세포를 정확히 시뮬레이션할 수 있게 됐다고 치자.


그래서 뇌세포 하나를 제거하고 그자리에 나노무선수신장치를 달아 컴퓨터로 시뮬레이션한 결과를 보내자.


뇌세포 한두개쯤이야 매일 죽어나가는 것이니 하나쯤 바꾼다고해서 나 자신이 바뀔 것 같지는 않다.


그 다음에 또 뇌세포 하나를 제거하고 그 자리에 나노무선수신장치를 단다. 역시 뇌세포 하나를 바꿔치기한다고 무슨 느낌이 들 것 같지는 않다. 역시 나는 나다.


그런식으로 하나씩 교체하다보면 결국 뇌세포는 모두 사라지고 무선수신장치만 남게 된다. 나의 뇌는 컴퓨터로 대체되고 몸만 남은 것이다.


그렇다면 이제 컴퓨터가 나라고 할 수 있는가?


여기서 잠깐. 제거한 뇌세포는 폐기하지 않고 모아서 다시 뇌를 구성했다고 치자. 그 복원한 뇌를 로봇몸에 이식하여 새로운 인간을 만들었다.


컴퓨터화된 뇌와 로봇에 이식된 뇌. 둘 다 본인이 나라고 주장할 것이다. 하지만 진짜 나는 누구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