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이점이 오면 현생인류는 야생상태의 멸종위기 동물처럼 절대다수가 도태되고 '소수만 보존'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을 가질 수 있다. 이에 대해 커즈와일은 낙관적이다. 인간의 존엄 및 인간성 역시 미래 세계에서도 유지될 것이라는 주장을 했기 때문이다. 즉, 원하기만 하면 얼마든지 개조가 가해지지 않은 순수한 현생인류인 채로 인간적인 대우를 받으면서 살 수 있을 것이다. 물론 레이가 마냥 낙관적인 것은 아니며, 오히려 기술 경계론자 중 하나인 자신이 왜 그저 무조건 낙관주의자인 것처럼 매체에서 표현되는지에 대해 의아함을 나타냈다. 그의 저서를 제대로 읽어보면 알겠지만, 그는 기술 발전에 따른 위험도 또한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것이기에 미리부터 가이드라인 및 제도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가 낙관적으로 생각하는 부분은 지금까지 인류가 불완전하나마 해내 왔던 것처럼 새로운 기술을 통제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 및 제도 또한 마련 가능하다는 것이다. 예컨대 문제가 되는 건 경계하라는 지적을 받아들여 바람직하게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저자의 희망찬 전망을 부풀리고 우리가 어떻든 반드시 이렇게 될 것이다 하고 안심하라는 사람들의 존재 그 자체이다. 이런 자들은 저자의 평판을 오히려 떨어트릴 수밖에 없으며, 아직 채 완전히 알려지지 않았거나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던 문제를 포함한 다른 문제들이 잠복하는 것을 돕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