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흥하는 메타버스는 좋게 봐줘야 좀 더 발전된 퍼피레드 세컨드라이브 수준이고 컨텐츠나 뒷받침 해줄 하드웨어나 이런 부분이 매우 미진함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지금 흥하는 일부 메타버스 플랫폼들이 딱히 선점효과를 발휘하지 못할것이라고 생각하고 있고 지금 메타버스에 투자하려는 생각도 전혀 없음


내 기준 메타버스가 진짜 의미를 가지려면


매우 사실적인 실사체의 그래픽 + 매우 사실적이어서 도저히 불쾌한 골짜기가 느껴지지 않는 휴먼 렌더링과 애니메이션 + 동영상, 메신저 혹은 소셜 미디어, 가상 미팅 플랫폼과의 긴밀하고 UI상 직관적인 상호호환 + (스펙적으로) 훨씬 좋고 값이 싸서 사실적인 그래픽을 매끄럽게 돌릴 휴대기기 하드 웨어 + AR VR의 혁신이든 혹은 BCI, 음성, 동작 및 표정의 인식 기술의 발달이든 또 다른 제 3의 무엇이든 지금보다 메타버스에 보다 직관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인터페이스의 발전 + 앞의 모든 요소를 뒷받침하고 가속시킬 AI의 발전 등등이 더 갖춰줘야 함


이걸 못갖추면 그냥 어린애들 혹은 씹덕들이 즐겨 하는 캐주얼 게임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님 지금처럼 휴대폰 화면 톡톡두드리는 것으로 씹덕풍 캐릭터나 레고나 직육면체같이 생긴 캐릭 조종하는 것으로는 모자라도 한참 모자람


위의 것이 다 갖춰지면 메타버스가 아니라 가상현실이라고 불릴 수 있을 정도가 아니냐고 할 수 있는데 메타버스라는 것이 가상현실과 기실 개념상 구분이 흐릿함

외부세계와 별개의 나름의 문법과 법칙을 통해 돌아가는 독자적인 존재감의 가상세계가 메타버스의 정의임 가상현실이라는 단어는 가상세계가 제공하는 감각의 사실성에 주목한 개념이고 메타버스라는 것은 독립적인 생태계로서의 가상세계의 성격을 강조하는 개념일 뿐 큰 그림을 생각하면 사실 같은 것을 가리키는 것이라고도 볼 수 있음 지금은 아직 기술이 발달되지 않아서 매우 사실적인 가상현실이 구현되지 않았고 그래서 메타버스랑 가상현실이 실질적으로 구분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말야


물론 메타버스가 본궤도에 오르는 것이 레디 플레이어 원처럼 아주 시청각과 체성감각의 몰입이 완벽한 그런 전형적인 가상현실일 필요까지는 없음. 하지만 메타버스가 게임이 아니라 미디어 매체라고 생각했을 때 지금의 방식처럼 손가락으로 화면 두드리기 혹은 마우스로 움직이기 등등의 방식으로 가상세계에서 내 아바타를 조종하는 것은 생각보다 매우 피곤하고 집중력을 소모하는 일이라는 것을 알아야 함.


캐주얼 장르 게임을 즐겨하는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안하겠지만, 게임을 그다지 즐기지 않는 사람들을 사이에도 메타버스가 광범위하게 받아들여지려면 현실세계에서 상호작용하는 것이랑 같지는 않아도 투입하는 에너지 측면에서는 비슷할정도로 직관적이고 편안한 부분이 있어야 함. 즉 소셜미디어앱의 타임라인이나 피드를 내리는 것, 카톡으로 문자를 찍어 대화를 하는 것에 견줄만큼 편하게 다른사람과 상호작용할 수 있어야 + 현실세계의 감각적 인풋과 비슷한 정도의 높은 수준의 그래픽과 음향을 제공해야 메타버스라는 것이 흥할 수 있다는 것임


메타버스 플랫폼들이 게임이라는 범위를 넘어서려면 경쟁, 협력 해야할 상대는 오히려 게임이 아니라 소셜미디어나 동영상 서비스 메신저 앱 등 사람들이 소통하거나 제작한 컨탠츠를 홍보, 유포, 판매 소비하는 데 사용하는 플랫폼들이기 때문임


물론 지금도 초보적인 수준의 콜라보나 연결이 이뤄지고 있고, 명품 브랜드나 이런쪽이랑도 접점이 생기는 등 가까운 미래에 메타버스라는 것이 어떻게 흘러갈 것인지 예시하는 지점들이 있기는 함. 그래서 예전의 캐주얼 게임과는 다르다는 공감대가 생기고 있는거고 그걸 가리키기 위해 메타버스라는 말이 생겨난 거긴 하겠지만, 문제는 그게 정말 초보적인 수준에 불과하다는 거임 아직은 너무 거칠고 조악함


이걸 극복하려면 동작이나 표정, 생각을 인식하는 기술이 매우 발달해서 대중적으로 쓰이거나 아예 ar이나 vr기기가 대중화되거나 둘중 하나라고 생각함


아직 메타버스 시장은 휴대폰으로 따지면 피쳐폰과 PMP가 쓰이던 시대, 혹은 유튜브가 등장하기전의 동영상 공유 사이트 시장에 비유할 수 있겠지

아이폰이나 유튜브가 정말로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면 PMP나 이전 동영상 공유 사이트들은 지진의 전조현상, 폭풍전야 정도에 불과함 요즘 메타버스라 불리는 서비스들이 옛날보다는 즐길거리나 그래픽이나 이런 부분이 좋아졌고 스마트폰 사양도 좋아지고 AI도 보급되고 그래서 좀 더 시장이 커지고 몰입할 요소들이 많아졌지만 그래도 아직 부족하고 원시적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