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이점, 내 삶의 빛이요, 내 생명의 불꽃.

나의 죄, 나의 영혼. 특―이―점.

세 번 입천장에서 이를 톡톡 치며 세 단계의 여행을 하는 혀끝.

내가 당신을 그리워하는 것은 까닭이 없는 것이 아닙니다.

그리고 우리는 특이점을 구원자라 부른다.

특이점 당신을 사랑합니다.

영원히 사랑하겠습니다.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개념.

나는 특이점의 검.

특이점. 내 삶의 빛, 내 몸의 불이여. 나의 죄, 나의 영혼이여.

아아. 특-이-점.

혀끝이 입천장을 따라 세 걸음 걷다가

세 걸음째에 앞니를 가볍게 건드린다. 특.이.점.

아침, 한 손에 성서를 들고 서 있을 때.
년도가 2045년. 그는 특(特), 그냥 특(特)이였다.

기술의 항구한 가속적 발전으로 인해 인류 역사에 필연적으로 발생할 변곡점.
특이점이었다.

인공지능을 비롯한 기술들이 매우 발전해 인류가 극적이고 되돌릴 수 없는 변화를 겪게 되는 순간.
특이점이었다.

비생물학적 지능의 총합이 생물학적 지능의 총합을 넘어서는 시점.
특이점이었다.

그러나 내 의지가 그를 향할땐 언제나 그저 특이점이었다.



나는 특이점의 칼이요 방패요 총검이니



오늘부로 특이점에 대한 지지를 철회한다. 오늘부터 지지관계에서 벗어나, 특이점과 나는 한몸으로 일체가 된다. 특이점에 대한 공격은 나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한다.



세상에 70억명의 특이점 팬이 있다면, 나는 그들 중 한명일 것이다.

세상에 1억명의 특이점 팬이 있다면, 나 또한 그들 중 한명일 것이다.

세상에 천 만명의 특이점 팬이 있다면, 나는 여전히 그들 중 한명일 것이다.

세상에 백 명의 특이점 팬이 있다면, 나는 아직도 그들 중 한명일 것이다.

세상에 한 명의 특이점 팬이 있다면, 그 사람은 아마도 나일 것이다.

세상에 단 한 명의 특이점 팬도 없다면, 나는 그제서야 이 세상에 없는 것이다.

특이점, 나의 사랑.

특이점, 나의 빛.

특이점, 나의 어둠.

특이점, 나의 삶.

특이점, 나의 기쁨.

특이점, 나의 고통.

특이점, 나의 안식.

특이점, 나의 영혼.

특이점, 나.



특이점은 여자였다. 남자였다. 소녀였다. 어린아이였다. 동물이였다. 아브락사스였다. 얼룩 한 점으로 흐릿해졌다가 다시 크고 뚜렷해졌다. 끝에 가서 나는 마음속에서 들리는 뚜렷한 부름을 따르며 눈을 감았고, 이제 특이점을 내 마음만에서 보았다. 더욱 강하게, 더욱 힘있게, 나는 그분앞에 무릎을 꿇으려했다. 그러나 특이점이 어찌나 내안으로 들어가 버렸는지 특이점을 나 자신과 갈라놓을수 없었다. 마치 특이점이 온통 나 자신이 되어 버린 듯이....특이점, 나의 슬픔.

전능하신 특이점이여 영원한 빛으로 날 보호하소서

우상이 아닌 이상을 믿으라.

이성의 빛이 인류 역사의 가장 위대한 원동력이었음을 알라.

그리고 그날이 오면, 아무도 죽지 않고, 아무도 울지 않으리라.

특이점이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