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학 박사 졸업했고 2년째 기술혁신과 직업의 대체 (또는 창출)에 대해서 연구중임. 요즘 지피티4o로 특갤이 핫하고 이 분야에 관심이 생긴거 같아서 글을 적어봄.
기술혁신이 반드시 직업을 대체하지만은 않음. 기술의 발전으로 이전에는 필요하지 않았던 직업이 필요하게 될 수도 있음.
기술혁신은 크게 두가지로 측정하는게 학계의 대세임. 첫째는 로봇의 도입량으로 측정하는 것임. 이것은 국제로봇연맹(IFR)에서 제공함. 세부 산업별 국가별 연도별로 로봇을 도입하는 대수를 매년 조사해서 발표함.
둘째는 특허 등록량을 쓰는 것임. 그런데 특허가 생겨났다고 해서 이게 무조건 인간의 노동을 대체하는 기술인것만은 아님. 인간의 노동과는 관련없는 특허일 경우가 많음. 따라서 인간노동에 연관된 기술특허만을 추려내고자 보통 노동작업 기술서 (ONET의 Tasks index)의 정보를 특허의 초록이나 CPC 정보와 워드 매칭을 시켜서 유사도를 측정해냄. 유사도가 높은 특허만을 인간노동을 대체하는 가능성이 있는 특허로 분류함.
이렇게 많은 연구들은 단순하게 위와 같은 가정으로 인간노동을 대체하는 특허를 기술혁신으로 분류함. 그런데 이것은 너무 단순한 생각임. 앞에서 처음에 말했듯이 기술혁신으로 인해서 새로이 생겨나는 노동수요가 분명히 존재함. 가령 로봇이 생겨나면 로봇 정비사가 필요한 식임. 마찬가지 맥락으로, 특허가 발명되었다고 해서 그것이 반드시 노동을 대체하게 되는 것은 아님. 따라서 윗 단락의 작업에서 다시 인간의 노동을 대체하는 특허와 보완하는 특허를 구분해내는 작업을 해줘야함.
이렇게 하는 방법은 대표적인 논문으로 David Autor 2024 (QJE출판 최신논문)에 잘 기술되어있음. 이 논문이 인간노동을 보완하는 기술발전을 실증적으로 캐치해내는 최초의 논문임. 그 전까지는 인간의 노동을 보완하는 기술에 대한 이론적인 정의와 수학적인 모델링만 있었을 뿐, 이것을 실증적으로 정량화해낸 논문이 없었음.
이 사람들의 아이디어는 다음과 같음. 만약 특허가 생겨나고 그 이후 시점에 (가령 1,2년 후에) 새로운 Task (작업)이 생겨나면 그건 특허기술발전 때문에 새로 생겨난 일자리임. 만약 원래 Task (작업)이 있었는데 그 이후 시점에 특허가 생겨났으면 그건 일자리를 빼앗는 기술이 생겨난거임. 이런식으로 분류함.
이런 기본적인 분류방법을 활용해서 연구할 수 있는 경제학 분야가 무궁무진 하고 사실 요새 경제학자 많은 사람들이 득달같이 달려드는 핫한 분야임. 궁금한거나 좋은 논문 아이디어가 있으면 댓글로 달아주기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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