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직업이 인공지능으로 대체되어 일자리가 날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음에도, 공부를 하던 학생들은 계속 입시와 취업에 매달릴 뿐이었다.

도피성으로 대학원에 진학하는 이공계 학부생들도 많이 늘어났다.

전기전자와 컴퓨터공학을 이르는 전컴이 취업 깡패라는 말도 이젠 옛말이었다.

물론 도중에 학업에서 이탈하는 학생들도 늘어났으나, 아직은 한국 사회가 학벌주의 망령의 세뇌에서 벗어나진 못한 것 같다.

학업에서 이탈해봐야 할 수 있는 것은 과외나 학원강사를 할 수 있는 최상위권 대학생이 아닌 이상 남자들은 막노동 농어부 정도밖에 없었는데, 어차피 취업이 안 되니 이런 곳에서라도 일할 수 있는 것을 감지덕지로 감사해야 할 판이었다.

최근 학벌 인플레이션이 맞물려 사회의 침체가 심해지면서, 최소 연고대 출신이 아니면, 거기다 외모까지 출중하지 않으면 초중등 보습학원 일감조차도 구할 수 없게 되었다.

거기다 남학생은 남자라서 여선생을 선호하고, 여학생은 여자라서 여선생을 선호하기에 결국 남자들은 몸쓰는 일밖에 할 수 없는 형국이었다.

아이와의 교감이 중요한 직업 특성상, 진입장벽이 매우 높아진 공무직과 전문직 이외에 알바식으로 할 수 있는 몸 안 쓰는 편한 일이 얼마 없었기에, 많이들 이곳에 몰렸다.

식당이나 카페 등지에도 로봇이 아닌 사람을 쓰는 것을 캐치프라이즈로 내걸고 홍보하는 매장도 있으나, 그 수가 많지는 않았으며 변종 매춘업소로 탈바꿈하기 일쑤였다. 여성들은 화류계로 많이 진출하였다.

대다수 사람들이 백수가 되면서 연예능의 수요도 늘어났는데, 어쩌니저쩌니 해도 잘생기고 예쁜 사람들은 잘먹고 잘사는 것 같다.





화이트칼라는 인건비가 비싼데 반해 인공지능 프로그램이 복제가 유용하기에 사기업 등지에서 신속하게 대체된 반면,

블루칼라는 인건비가 최저임금으로 싼데 반해 로봇당 단가 자체도 비싸기에, 공장처럼 자동화시킬 수 있도록 단조롭고 정형화된 업무를 담당하는 게 아니면 오히려 아직까진 대체되지 않았다.
이런 이유로 택배달 업무는 대체되었다.

물론 시간문제이긴 하겠다만.. 집안이 넉넉하지 않은 많은 이들은 일단 돈이라도 벌어놓자 하는 마음가짐이었다.

그러나 경제이론의 수요와 공급 법칙에 따라, 일자리는 모자란데 구직자는 몰리니 이전에는 높은 연봉을 받고 했던 고위험 중노동 업무를 최저임금을 받고 일하게 되었다.

그러나 모두가 그러했던 것은 아닌데, 태성그룹은 노조가 없기에 노동자들을 거의 다 해고할 수 있었지만, 현세 리체 SG LK 등 다른 대기업들은 그러지 못했다.


그래서 일부 노동조합이 정치권과 결탁하여 주요 대기업의 고연봉 생산직을 독점하고 자식들에 대물림까지 하기에, 사회의 빈부 격차는 점점 더 심해져갔으며, 시민들의 분노는 차츰차츰 계속 쌓여가고만 있었다.


지금 사회는 좋은 직업과 직장을 미리 선점한 자와 그렇지 못한 자, 이 둘이 나뉘어 장벽으로 가로막은 느낌이었다. 귀족과 노예, 자본가와 노동자를 이은 신 계급이 대립하기 시작한 것이었다.






이전화는 여기서 볼 수 있음



아직까진 특이점 이전 과도기 돌입 상황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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