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 잠이 안와서 잠깐 이런 상상을 해봄


나는 특이점에 온 시대에 살고 있었다.


완전자율주행차에 누워 가던 중 이제는 볼 수 없는 노후화 된 차량에 교통사고를 당하고 몸이 이곳저곳 망가졌다.

99%의 차량들이 강인공지능 시스템에 통제된 이후 지난 몇 년간 교통사고율이 0%에 육박했던 만큼, 믿을 수 없는 사고였다. 


특이점 이후 누구나 치료받을 수 있는 권리가 보장되어 백수특붕이었던 나도 사고 즉시 치료캡슐에 들어가는 수속을 밟았다.

치료캡슐을 담당하는 AI가 약 치료에 일주일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며, 

트라우마 극복 및 재생 후 육체에 적응하기 위한 완몰가 프로그램을 진행할 것이라고 안내해주었다.


치료캡슐에 들어가면서 내 뇌를 스캔한 AI가 자동으로 내 마음이 가장 편안해지는 풍경을 준비해놓았으며, 그곳에서

완몰가 프로그램을 설명할 것이라고 했다.

안내를 듣는 둥 마는 둥 치료캡슐에 들어가서 눈을 감자마자 내가 살던 동네에 자주 피던 꽃의 향기가 느껴졌고, 따스한 햇살이 감은 눈을 간지럽혔다.


교통사고로 망가졌던 내 몸이, 그 한참 전에 군대에서 망가진 관절과 귀도 멀쩡했다.

완벽한 몸에 익숙해지자 희열감을 느끼고 있던 나에게 매력적인 여성이 다가오며 자신을 소개했다.


일주일 간 곁에서 완몰가 프로그램을 도와줄 AI로 사고 트라우마 극복과 재생된 육체에 적응하기 위한 여러 프로그램을 준비해놓았다고 한다.

재생된 육체의 한계를 알 수 있는 여러 컨텐츠를 진행할 수 있었고 그 과정에서 위안과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다.


일주일은 순식간에 지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