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인공지능)가 인간만큼 발전해서 일어날 부작용을 걱정하는 이들도 있는데요.
"AI란 단어는 조심해서 쓰셔야 해요. 사진을 인식하는 걸 AI라고 말하는 순간 '사람만큼 똑똑하다'고 오인하기 쉬워지죠. 학회에서 말하는 AI도 굉장히 단순한 것밖에 못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AI가 암을 진단한다거나 하는 것도 보통 패턴을 읽는 것이지 판단을 하는 건 아닙니다."
-그러면 AI가 인간을 뛰어넘는다는 얘기는 과장일까요?
"말도 안 되는 얘기예요. 지능을 너무 단순화해서 표현하는 거지요. 계산 능력은 사람을 뛰어넘은 지 몇 십 년 됐고, 검색도 그렇죠. 그렇다고 컴퓨터가 사람을 뛰어넘었다고 할 수 있을까요. 지능은 한 잣대로 표현할 수가 없잖아요. 학생이 두 명인데 '얘가 얘보다 똑똑해'라고 표현하는 건 오만한 거예요. 이러저러한 게 똑똑하다고 말하면서 잘못된 판단도 생기고요. '컴퓨터가 사람보다 똑똑해질 수 있느냐'라는 질문 자체가 잘못됐어요."
-로봇과 사람을 동등하게 비교할 수 없다는 뜻인가요.
"전혀 동등하지 않지요. 뭐가 더 낫느냐고 할 수 있는 게 아니에요."
-'2045년 로봇이 사람을 뛰어넘을 수 있다'는 식의 얘기에 대해선 걱정할 필요 없다는 말씀이신가요.
"그런 말을 하는 사람은 일종의 공포 마케팅을 하고 있다고 봅니다. 사람이 잘하는 것과 컴퓨터가 잘하는 건 굉장히 달라요. 우리가 사람의 두뇌에 대해 얼마나 알까요. 우리도 눈곱만큼도 이해 못 하는 걸 비교를 하려는 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