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알파폴드인가?


자세히는 모르지만 AI가 생물학과 결합해서 엄청난 성과를 낼 준비가 되어 있다는 글도 봤고...

그러니 10~20년 안에 생물학적으로 비약적인 발전이 일어날지도 모르지.

정말 역노화가 가능할 수도 있고.


하지만 싱클레어가 말하는 레스베라트롤이나 NMN으로 그것이 가능할지는 모르겠음.

머리를 식힐 겸 싱클레어의 과거 행적을 좀 알아보고 있는데,

지금의 NMN은 레스베라트롤 시즌 2인 것 같다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


구글에서 Sirtris(서트리스. 싱클레어가 레스베라트롤 기반으로 대략 10년전 설립한 회사)로 검색을 좀 해봤는데,

싱클레어의 지금 행보와 너무 유사해서 좀 놀라고 있다.


영문판 위키피디어에 들어가면 대략의 행적을 알 수 있는데,

( https://en.wikipedia.org/wiki/Sirtris_Pharmaceuticals )

지금의 NMN 열풍(?)과 거의 비슷한 패턴으로 흘러갔음을 알 수 있었다.


NMN이 유명해진 건 싱클레어의 책 '노화의 종말' 때문이지.(원제목 Lifespan)

그런데 10년전엔 60 Minute라는 TV 프로그램으로 인해 레스베라트롤이 유명해졌음.

그리고 그 내용도 같음. 레스베라트롤이 젊음을 되찾아준다는 것.

쥐가 달리기 하는 모습을 내보면서 수명이 20% 늘어났다... 뭐 이런 거 내보냄.

즉 NMN 홍보하던 내용과 거의 같음.


아래는 해당 영상.





그리고 그 기준 가운데 하나로 혈당 수치를 언급함.

레스베라트롤이 혈당을 낮춰준다 같은 내용.

(늙으면 인슐린 민감도가 감소해서 혈당이 상승함. 이게 심한 사람은 당뇨가 오는 것임.)


그리고는 레스베라트롤 기반의 인공 화합물(즉 약물)을 만들어서 인간에게 테스트 할 거라는 말도 함.

2021년 현재 싱클레어는 NMN 기반의 인공 화합물을 만들어서 인간에게 테스트하고 있지.


그리고 NMN으로 인슐린 민감도 상승시키는 실험은 워싱턴 대학의 이마이 신이치로 교수가 현재 시도하고 있기도 함.

암컷 쥐의 실험결과가 너무 좋아서 여자 인간을 대상으로도 실험했지.


암튼...저렇게 대대적으로 홍보해서 글락소 스미스 클라인(이하 GSK)이 서트리스를 거금 7억 2천만 달러를 주고 인수했음.

이 과정에서 기존의 GSK 과학자들을 해고함. 그래야 7억 2천만 달러 회수가 되니까.


그런데 실사 과정에서 이미 지적이 있었다고 함. 서트리스의 화합물은 쓰레기라느니 등등...

이후 레스베라트롤이 회춘 유전자 시르투인을 직접 자극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밝혀짐.

형광물질이 있을 때만 작동시키고 없으면 작동 X인 걸로 드러난 것.

또 화이자 연구진이 몇번이나 레스베라트롤로 싱클레어의 연구를 재현하려 했으나 모두 실패함.

GSK는 서트리스의 화합물로 인간 대상 실험을 했으나 모두 실패함. 어떤 실험대상자는 심각한 신장 손상을 입음.


그 당시 사건과 과학자들의 반응이 아래 사이트에 정리되어 있음.


https://blogs.sciencemag.org/pipeline/archives/2010/01/12/the_sirtris_compounds_worthless_really

많은 댓글이 달려 있는데, 대략적인 반응은 다음과 같음.


"가짜 논문 왜 철회 안 하냐?"

"GSK는 왜 멍청하게 사기를 당하냐?"

"하버드는 싱클레어 언제 자를 거냐?"


기타 등등... 마치 황우석에 대한 한국인 학자들의 여론을 보는 느낌을 받았음.

저 주소로 들어가서 구글 번역기 돌려도 대충 이해할 수 있으니 직접 확인해 보기 바람.


류형돈 교수의 말처럼 싱클레어를 나쁘게 보는 학자들이 많은 것이 사실인 것으로 보임.

저 사이트의 댓글 분위기와 동일한 분위기가 심포지엄에서 재현된 것...

(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thesingularity&no=27354 )


다만 황우석과 차이라면, 황우석은 고의적인 논문 조작으로 파면 당했지만,

싱크레어는 고의적인 조작은 아니라서 파면 당하지 않았다... 뭐 이런 것처럼 보임.


암튼 지금의 NMN은 레스베라트롤과 매우 유사한 경로를 가고 있는 것으로 보임.


그리고 레스베라트롤이든 NMN이든... 결정적인 역노화 증거를 인슐린 실험 결과로 확보하려는 것 같은데,

일반인들은 이 두 물질을 그냥 피부 역노화 물질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음.

그런데 두 물질 모두 늙은 쥐의 피부나 털을 회춘시켰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없음.

그냥 수명 연장, 인슐린 민감도 상승 같은 내용뿐...

(물론 최근에 중국 연구진이 NMN을 유산균과 같이 복용시켜서 콜라겐 증가시켰다는 논문이 발표되긴 했지만)


그런데 피부 노화와 신체 내부의 장기 노화는 별개인 듯?

아래 기사를 보면 다음과 같이 전하고 있음.


"특히 이번 실험에서는 미토콘드리아 기능 장애를 유발하는 DNA가 변형될 경우,

내부 장기에는 거의 변화가 없이 주름과 탈모 증상만 나타나는 사실이 확인됐다.

이는 즉 미토콘드리아가 피부 노화와 탈모에 유독 더 강력한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입증한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https://nownews.seoul.co.kr/news/newsView.php?id=20180723601019


레스베라트롤과 NMN이 피부 노화도 역전시킨다면 논문들이 그 사실을 언급 안 할 리가 없을텐데,

그런 사실은 언급하지 않고 그냥 수명 연장, 인슐린 민감도 상승, 운동 능력 상승, 골격근 상승...

뭐 이런 것들만 언급하고 있다는 건 피부 노화 역전은 안 된다는 얘기 아니겠음?

그런데 사람들은 마치 피부도 회춘 가능하다고 착각하고 있는 것 같고.


또 위의 60 minutes 영상에 보면 나오듯이, 쥐 실험 결과 10개 중 9개는 인간 상대로 실패한다고 함.

그런데 쥐 실험 결과만으로 성급하게 방송 출연하거나 책을 출판하는 것이 과연 학자로서 옳은 일인가... 하는 생각이 듦.

학자로서 연구결과를 순수하게 알릴 목적이라면 모르겠는데,

60 minute나 노화의 종말(Lifespan)이나 모두 싱클레어가 회사를 차린 이후의 것들이라서...

(전자는 서트리스, 후자는 메트로바이오텍)


아무튼 레스베라트롤이 당뇨환자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지나 궁금해서 인슐린갤러리에 가서 레스베라트롤로 검색을 해봤는데,

결과는 0건이었음. 레스베라트롤이 인슐린 민감도를 상승시킬 거 같으면 저 사람들이 안 먹는 이유는 무엇임?


아무튼... NMN이나 레스베라트롤이나 더 알아보고 결론을 내려야겠지만, 싱클레어의 행적은 영 미심쩍음.

NMN이 과연 기적적인 회춘 효과를 가져줄지도 의문임.

레스베라트롤이 유명세를 탄지 10년이 넘었지만, 이걸 먹고 회춘했다는 기사를 본 적이 없음.

다시 말해 노인이 중년의 외모를 가지게 되었다거나, 중년이 청년의 외모를 가지게 되었다거나, 이런 걸 본 적이 없음.

NMN의 효과도 이와 같을까봐 걱정됨.


참고로 국내 유명대학(서울대, 포항공대, 카이스트) 중에는 시르투인을 연구하는 사람이 없다고 함.


https://www.ibric.org/myboard/read.php?Board=isori&id=118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