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상실증은 고사하고, 1초 뒤의 너의 자아와 1초 전의 너의 자아도 완벽히 동일하지 않음.
비유하자면 무지개 같은 거임.
여기부터 여기까지는 빨간색, 여기부터 여기까지는 주황색 하고 구분할 수 있을 것 같아도, 그 사이의 애매한 영역이 항상 존재함.
그렇다고 빨간색 영역 안에 있는 모든 색의 RGB 값이 동일한 것도 아님.
그럼에도 그 색들에는 연속성이 있고, 하나의 개체라는 감각이 있음.
하지만 그 감각은 얼마나 허무한 걸까?
자아의 연속성이라는 것도 얼마나 덧없는 걸까?
도파민 딸깍 하면 더이상 걱정 ㄴㄴ
뇌라는 틀이 유지되는 이상 그 속에서 아무리 변화가 일어나도 자아의 연속성이 있다고 볼 수 있겠지.
'틀이 유지된다'의 기준은 어떻게 정할 거야? 뇌의 0.001%가 다른 사람의 뇌로 대체된다면? 1%가 대체된다면? 10%가 대체된다면? 50%가 대체된다면?
아직 대낮인데 너무 심취된 말투 아니냐? ㅋㅋㅋ 암튼...자아가 뭐냐에 대해서는 항상 이어져온 철학적인 주제니 저마다 답을 갖고 있으면 될테지
방금 일어났어
근데 아무튼 자아의 동일성과 연속성은 결국 인간의 주관적 착각에 불과하다고 생각함
어제 오늘 자고 일어났을 때, 1분 1초 마다, 등등 자아의 연속성이 있냐 없냐고 따지자면 밑도 끝도 없긴 하지. 나로선 그냥 생물학적인 뇌를 기준으로 자아를 둠. 뇌사가 일어나면 끝. 자아가 뇌의 착각이라는 것도 공감되는 의견이긴 함.
그리고 죽고 나서 내 의식은 인간의 뇌만큼 격동적이지 않더라도 흙이되고 바람이 돼서 자연 상태로 잔잔히 있을지도 모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