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상실증은 고사하고, 1초 뒤의 너의 자아와 1초 전의 너의 자아도 완벽히 동일하지 않음.


비유하자면 무지개 같은 거임.


여기부터 여기까지는 빨간색, 여기부터 여기까지는 주황색 하고 구분할 수 있을 것 같아도, 그 사이의 애매한 영역이 항상 존재함.


그렇다고 빨간색 영역 안에 있는 모든 색의 RGB 값이 동일한 것도 아님.


그럼에도 그 색들에는 연속성이 있고, 하나의 개체라는 감각이 있음.


하지만 그 감각은 얼마나 허무한 걸까?


자아의 연속성이라는 것도 얼마나 덧없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