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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한국은 그동안 기업의 인력수요에 비해 불필요한 대학을 너무 많이 만들었고 방치했다.
=> 대학을 많이 지어버려서 웬만한 직장을 구하려면 대학을 졸업해야 하는데 4년의 시간과 등록금에 대한 보상을 얹어서 취업하려다 보니 수급이 맞지 않게 된다. 대학을 많이 늘린 정부 탓이 제일 크다. 정작 기업은 노동대체를 통해 회사운영에 필요한 인력을 줄여가고 있는 실정이다. 대학을 졸업했으나 마땅한 직장을 얻지 못한 이들은 공무원 시험으로도 2~3년을 소요하다가 공장과 중소기업으로 내몰린다. 대학이 많지 않았다면 공장과 중소기업에 내몰리는 것이 아닌 자유의지로 취업했겠지만 대학이 많아졌기 때문에 높아진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주제에 맞지 않은 직장 주변에서 불나방처럼 맴도는 것이다.


2. 한국인은 상위 20% 안에 못 들어오면 재도전도 없고 도태된다.
=> 한국은 상위 1%가 독점하는 체제는 아니다. 금수저, 대기업, 전문직, 공기업, 공무원 등등의 상위 20%가 부와 소득을 독점하는 체제다. 다시 말해서 상위 20%에 들어올 수 있는 기회는 주어졌지만 기회는 그다지 많지 않으며 들어오지 못한 순간부터 웬만해서는 일생 동안 재도전의 기회가 부여되지 않는다. 특히나 한국은 나이 강박이 심한 탓에 나이에 맞는 역할을 수행하느라 자유롭지 않은 시간을 보낸다. 인터넷 덕분에 사회 전반에 깔린 정보를 손쉽게 얻을 수 있는 청년들이 한국의 냉정한 현실을 모를 리가 없다. 정규직 기득권은 더욱 강화하고 있는 게 현실이고 정규직이 안 되면 춥고 고달픈 현실을 이해한 청년들은 제도 내에서 살 길을 찾을 뿐이다. 그 연장선으로 연애, 결혼, 출산을 포기하고 살아가는 것이다.


3. 한국인은 자기 주제에 비해 결혼상대에 대해 눈이 높다.
=> 사랑과 조건 둘 다 만족하는 결혼이 있다면 얼마나 좋으련만 현실은 둘 사이에서 타협한 채로 결혼하게 되는데 한국인들은 매매혼에 가까울 정도로 그토록 비판하는 농촌의 동남아 국제결혼보다 상대방의 조건을 더 따진다. 그건 부모의 눈이 높기 때문이기도 한데 이건 1의 이유와 비슷하다. 저출산 시대에 부모는 자녀에게 더 많은 자원을 투입하게 되고 자녀는 자유로운 선택을 할 수 없게 된다. 부모가 자녀에 투입한 돈과 시간에 대한 보상을 얹어서 결혼감을 찾기 때문이다. 혼전임신으로 결혼하지 않는 이상은 부모가 자식의 예비 배우자에 대한 스펙을 따지고 든다. 취업 자체는 어떻게든 할 수 있지만 같은 한국인과 결혼을 하기 위해서는 체면을 지킬 수 있는 직업을 구해야 하는 현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