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의 타고난 비합리성에 기대서 살아남는 것이 아님

과학기술이 충분히 발전하지 않아 사람들의 문제를 모두 해결해주지 않기 때문에

그 빈 구멍을 파고들어 살아남는 것임

과학기술의 성과와 폭증하는 부가 개개인에게 고르게 돌아가지 않고, 

건강과 외모와 같은 타고나야 하는 자원들도 고르게 분배되지 않고

사람들이 항상 결핍을 떠안고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지

그래서 종교와 미신, 전통에 의존한 권위와 반기술주의, 환경주의 등이 끝내 살아남는 거임


오히려 이런 거에 의존하는 당사자입장에서는 그런 것들에 의존하는 거자체가 

비합리적인 선택이 아니라 지극히 합리적인 선택인 경우가 대부분임

혹은 객관적으로는 합리적이 아니더라도 적어도 감정적인 결핍을 해결해야할 당사자에게는 합리적인 선택으로 보이는 경우가 대부분


가령 현대의학으로 어찌 해결하기 힘든 말기암 환자의 경우

교회에 가서 죽고 난 뒤 천국에서의 행복을 빌거나

한의원에 의존하거나 시골에 내려가서 자연주의 요법의 도움을 받으면서 

뭔가 내가 가만히 앉아있어서 당하고만 있는 게 아니라 주체적으로 뭔가를 하고 있다는 자기효능감을 느낄 수 있고


정말 좋아하는 연인한테 버림받은 사람은

타로리더한테 가서 재회운이라도 한 번 보는 것이

마음을 정리하는데 도움이 될 거야


하지만 의학혁명과 진짜같은 가상현실이 도입된다면? 이런 것들이 과연 필요할까?


이슬람 원리주의에 빠지는 사람들도 정말로 종교에 독실해서 그런 데 빠지는 사람도 있으나

대부분 사회에서 오랫동안 소외되고 발 붙일 자리가 없는 사람들의 경우가 많다고 함


즉 장기적으로 지수발전으로 인해 과학기술이 사람들의 갈증과 고통을 해소해주게 되면

대부분의 비합리도 함께 사라지게 되어있음

극단주의 종교같은 것은 탄압할 필요도 없이 스스로 도태에 도태를 거듭하게 되다가 소멸할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