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DAY를 보다가, 가슴이 웅장해지다가, 이내 섬뜩해진다>

본업이 있다보니 아직 전체 중계 영상을 다 보진 못했지만, 분위기를 보아하니 오늘 AI 데이의 백미는 역시 테슬라봇이었나 보다.

1분기 어닝콜때 머스크가 '테슬라는 앞으로 AI 로보틱스 기업으로 인식될 것'이라고 밝힌 이후부터, 테슬라가 궁극적으로 휴머노이드 로봇을 지향하게 될것이라고 희망섞인 예측을 해왔다.

라이다, 레이더 없이 오토라벨링 및 비젼센싱만으로 높은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을 완성하고 있다는 것의 의미가,
'시각정보의 Input -> 주변 지형지물의 무한대에 가까운 경우의 수에 대한 인지, 연산, 판단 -> 기계 구동 제어' 의 근본적 기술을 갖추게 된다는 것이고,
이 기술은 결국 자동차 뿐만 아니라 휴머노이드를 포함한 각종 로봇에 다 적용이 가능해 지기 때문이다.
프로토타입 출시가 내년이므로, 본격 양산, 상용화까지는 아직 몇년이 더 필요하겠지만, 범용 AI 로보틱스 기업으로서의 실현가능한 궁극적 지향점을 보여줬다는 것에서 의미가 깊다고 생각한다. 지금으로선 상상하기 쉽지 않지만, 적용가능한 분야는 무한할것 같다.

그래서인지, 주주로서 가슴이 웅장해지면서도 한편으로는 좀 섬뜩한 느낌도 크다. 과연 로봇과 AI로 대체되지 않고 온전히 인간의 영역으로 남겨질 노동력이 미래에 얼마나 남을까? 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머스크가 말로는 AI 로봇을 '반복적이고 지루하고 위험한 일에 먼저 투입한다'고 했지만, 사실상 인간이 단순 육체노동으로 할 수 있는 거의 모든 일이 다 대체될수 있는게 아닐까?
더구나 이 로봇은 매달 월급을 줄 필요도 없고, 따로 교육시킬 필요도 없으며, 지치거나 불평하지도 않고, 근무중에 페북이나 인스타도 안보고, 노조도 결성하지 않는다.

2017년도에 이미 머스크는 로봇과 기계가 대부분의 노동력을 대체할것이므로, 대부분은 일자리를 잃게 될것이고 기본소득이 필수가 될것이라 말한바 있다. 다 계획이 있었던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는 반면, 기술력을 가진 상위 기업들의 생산성은 엄청나게 향상될 것이다. 그런 세상이 오지 않길 바라지만 오지 않길 바란다고 해서 그것이 오지 않는게 아니라면, 나같은 평범하고 미약한 인간이 할수 있는 일이란 무엇이 있을까? 이런 위대한 기업에 투자하여 위험을 헷지하는 방법 말고는 잘 생각나지 않는다.

수년전에 사명을 '테슬라 모터스'에서 모터스를 떼어낸 이유를 오늘 확실하게 보여주었다. 앞으로 테슬라의 자동차 매출 역시 폭발적으로 증가하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자동차 부문 매출 비중은 점점 감소해 나갈 것이다.
아직도 테슬라가 중국에서 차가 안팔려서 망할거고 목표가가 67$이라고 떠드는 주린이보다 못한 고든존슨 같은 애널리스트가 설치고 다니고 그것을 언론이 보도해주는 현실이 믿기지가 않는다.

* 현대차가 인수한 보스턴 다이나믹스가 하드웨어 기능 완성도로는 1인자인것으로 알고 있지만, 결국 휴머노이드 로봇이 상용화되기 위해서는 하드웨어가 아닌 고도의 AI 기술이 필요하다. 현차가 그것을 할수있을지 개인적으로는 의문이지만,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열심히 따라가길 응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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