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생존이라고 하는 진'화의 원리는 정말로 잔인한 법칙이다. 환경에 적합한 개체가 자손을 많이 남기고, 오래 살지(물론 꼭 그런 건 아니긴 함. 가끔은 개체의 노화와 죽음이 빠른 것이 종의 생존에 더 도움이 되는 경우도 있음).



그러면 남은 개체들은? 유전자의 장난으로 잘못 태어난 죄로 고통받다가 뒤진다. 비단 동물만 이럴까? 사람도 마찬가지다. 존못 호빗 경계선지능으로 태어나서 평생 남 밑바닥만 깔아주다가 고통속에 인생 마감하는 사람들이 지구에 얼마나 많냐?


이 사람들이 도대체 무슨 죄를 지었는데?

무슨 죄를 지었길래 그런 유전자를 쥐어주고 니 알아 나가 살라고 하는건데??


인간 역시 동물과 마찬가지로 극소수의 우월한 개체만 행복하고, 나머지는 죽지 못해 사는 경우가 대다수임. 유전자는 사람의 고귀한 인권따위는 개나 주고 엄청난 리스크를 우리에게 떠넘긴 채로 주사위를 던짐.

비록 진'가 인간을 만들어내기는 했지만, 진'란건 무지성으로 수십억번의 랜덤가챠를 돌린 후에 몇 가지 좋은 것만 고르고 나머지는 인생의 분쇄기에 갈아버리는 말 그대로 씨11발무지성 시스템임.


그렇다고 이게 모든 환경에 적응할 수 있는 개체를 만들어내느냐? 그것도 아님.

자연적인 진'가 수십억, 아니 수조 년 동안 가챠를 굴린다고 ASI급 두뇌나, 자연적으로 핵융합을 하여 에너지를 얻는 생물, 또는 소총탄도 튕겨내는 갑피를 만들 수 있을까? 현실은 스타크래프트가 아님. 기껏해야 끓는물에도 변성되는 아미노산 20개 가지고 이리저리 깔짝깔짝 백날 짜맞추어 봐야 저그같은 슈퍼생물은 나올 수가 없다고.


반면 이성과 지능으로 만들어진 기술의 산물들을 봐. 컴퓨터는 수억자리의 원주율을 단번에 계산하고, 핵융합은 목전에 있고, 장갑차만 되어도 소총탄은 껌임.


진'는 없어져야함. 대체되어야만 함. 너무 구식 시스템이야.


오직 특이점 이후의 발달된 기술만이 이 좆같은 진'를 끝내고, 도덕적이면서도 진' 따위보다 우월한 해결책을 만들어낼 수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