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 테슬라 글만 쓰게 되는데. 

나는 테슬라 주식 1주도 없음. 오해 ㄴㄴ

그리고 당장 몇달전만 하더라도

나는 테슬라 버블이라 생각하던 사람임. 


왜 그렇게 생각했는가 들어보실?

테슬라 시총은 800조 정도 된다. 

이게 얼마나 말이 안되는거냐면

업계 2위인 도요타가 350조야. 


근데 도요타는 2020년도 자동차를 970만대 팔았어. 

도요타 시총 2배 넘는 테슬라는 몇대 팔았게? 50만대 팔았어. 

테슬라보다 20배 가까이 판매한 도요타 시총보다 

테슬라가 2배 넘게 비쌈. 


또. 


자동차 업계 top 10

bmw, 벤츠, 도요타, 혼다, 현기, 지엠 등등등

얘네 시총 다 합쳐도 테슬라가 더 비쌈. 

그니까 1년동안 수천만대 판매한 자동차 업계 top 10보다

1년에 50만대 판매한 테슬라가 더 비싸.

이게 말이 안되잖아?


테슬라가 자동차 업계를 반 독점하지 않는 이상. 

지금의 per 다 못채워. 

그런데 상식적으로 자동차 시장을 독점하는 건 불가능함. 

그래서 나는 거품이라 생각 했어. 


근데. 요즘들어 느끼는게

테슬라 자동차가 자동차 시장을 독점하는 건 불가능한게 맞거든?

근데 테슬라의 FSD 시스템은 독점이 가능할 거 같어. 

뭐 딱 떠오르는 거 없냐?

그래 맞어. 구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시장을 삼성이 독점하는 건 불가능함. 애플도 불가능함. 

구글도 불가능함. 하지만 스마트폰 OS시장은 그게 가능함. 

이미 안드로이드가 반독점하고 있잖아. 





주식 용어중에 해자라는게 있어. 

해자는 외부의 침입을 막기 위해 성 주변에 둘러 쳐 놓은 구덩이를 뜻함. 

해자가 넓은 사업이라는 건, 그만큼 새로운 사업자가 참가하기 어려운 사업이라는 뜻이야. 

대표적인 예로 스마트폰 OS 사업. 

이건 해자가 거의 난공불락이지.


자동차 산업도 원래 해자가 깊은 산업이었어. 

현대 세타엔진 알지? 자동차 산업으로 반백년 굴러먹은 현대도 엔진하나 제대로 못 만들어 그 고생을 했잖아.

전기차 이전 내연자동차 기술이라는 건. 단순히 돈을 쏟아 붙는다고 되는 사업이 아님. 

수십년간 쌓아온 특허기술과 기업의 생산 노하우는 쉽게 따라할 수 있는게 아니야. 


테슬라가 처음 등장했을 때. 

내연기관에 비해 너무 단순한 모터 구조의 전기차는

해자가 낮아 여러 기업들이 참전할거고, 특히나

어마어마한 기술력을 가진 기성 자동차 업체들이 참전하면

테슬라는 바로 x망할거란 의견이 대다수였지. 


전기차의 구조는 단순해서 기술적 해자가 내연기관 자동차만 못한건 사실임. 

하지만 사람들은 소프트 웨어 기술의 해자를 간과했어. 

소프트웨어 기술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었음에도. 

자동차라는 플랫폼 때문에 사람들이 착각을 했던거야. 


지금의 테슬라가 가지는 기술적 해자 (FSD)는 기존 자동차 업체들이 

따라 올 수 없는 곳 까지 올라가 있어. 

올해초만해도 지엠 슈퍼크루즈 영상 보고 어? 이거 테슬라 위험하겠는데..?

했지만 현재의 테슬라는 라이다 없이 카메라만으로 슈퍼크루즈 쌈싸먹는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으며, 그 속도는 앞으로 더 가속화 될거야. 


쌓이고 있는 데이터의 양이나. 

퍼붓고 있는 돈의 액수나. 

모여드는 인력들의 수준을 고려 해 봐. 


다시 말하지만. 테슬라의 시총이 자동차 top 10 업체 다 합친거 보다 높아. 

쏟아 부을 수 있는 연구 개발 비용이 타 업체들과 차원이 달라. 

자동차 업체들은 테슬라와 경쟁하겠지만, 지금 테슬라는 구글,애플,마소 같은 

탑티어 it기업들과 경쟁하고 있어. 


지금 도로 달리는 테슬라 차들이 수집하는 막대한 주행 데이터와. 

그걸 분류해서 만들어낸 양질의 학습 데이터를 따라할 수 있는 기업은 없어. 

이 소프트웨어적 해자는 적어도 테슬라가 자율주행 시스템 시장에서는

독과점을 이뤄내게 만들거야.

세계적인 자동차 공학자 샌디 먼로가 포드 머스탱 자율주행 시스템 체험해 보고는

그냥 테슬라 FSD 사서 쓰라고 말한게 단적인 예야. 


여기서 FSD를 개방해서 안드로이드 처럼 만들지

아니면 애플처럼 자기들 생태계를 구축할지는 미지수지만. 

일론의 경영기조를 보면 백방 플래폼 개방하고 안드로이드처럼 갈거 같어. 

그게 훨씬 더 이득이기도 하고. 


이쯤에서 일론이 뭘 노리는지 우리 특게이들이라면 다 눈치 깠을거 같다. 

테슬라의 진짜 알맹이는 바로 소프트웨어야. 

FSD의 인지, 판단 능력은 자동차라는 플랫폼을 벗어나서도 적용 가능해. 

로봇에 적용하면 휴머노이드가 되고, 

집이나 거리의 CCTV에 집어 넣으면 뭐가 될까?

주구장창 구호만 외쳐대는 사물인터넷이 진짜로 실현되는거지. 


물론 아직은 시기상조이고, 너무 멀리 나가면 안되겠지만

일론과 테슬라가 꿈꾸는 미래는 자동차 산업 그 너머에 있다는 건 확실한것 같아. 

앞으로의 미래가 존나 기대된다.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