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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로봇에 드는 의문점… 현대차와 협업할까? [최원석의 디코드]

https://news.naver.com/main/read.naver?mode=LSD&mid=sec&sid1=001&oid=023&aid=0003636255" style="color:rgb(34,34,34);background:rgb(248,248,248) none;width:218px;height:25px;margin:0px;white-space:nowrap;font-size:12px;line-height:25px;vertical-align:middle;border-top:1px solid rgb(216,216,216);border-right:1px solid rgb(216,216,216);border-left:1px solid rgb(216,216,216);border-bottom-style:solid;border-bottom-color:rgb(216,216,216);font-family:'나눔고딕', NamumGothic, 'Apple SD Gothic Neo', '돋움', dotum, sans-serif;letter-spacing:-1px;padding:0px 9px;">https://news.naver.com/main/read.naver?mode=LSD&mid=sec&sid1=001&oid=023&aid=0003636255




테슬라의 인간형 로봇은 아직 발표 단계... 기술적 진정성은 의문


이 두가지를 조금 더 자세히 설명해 보겠습니다.

머스크는 테슬라봇이 인간이 하기 싫어하는 일을 대신해 줄 수 있다며, 그 예로 자동차 정비와 쇼핑을 예로 들었는데요.

우선 자동차 정비를 생각해보겠습니다. 이는 정비사의 지적능력 이외에도 인간만이 잘 할 수 있는 동작, 특히 고도의 손재주가 요구되는 일입니다.

이 인간의 ‘손재주’를 로봇이 재현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에 대해 설명드려볼게요.

저는 실제로 로봇을 개발·판매해 가장 많은 돈을 버는 회사, 즉 세계 최대 산업용로봇 회사인 일본 화낙(FANUC)의 이나바 요시하루(稻葉善治) CEO겸 회장을 2017년 일본 본사에서 인터뷰한 적이 있습니다. 이나바 당시 회장은 창업자의 아들이자 공학박사 학위를 가진 40년 경력 엔지니어였죠. 화낙은 노란색 유니폼이 상징인데, 그의 점퍼에 붙은 명찰에 ‘DREngineer Y.Inaba’가 크게, 그 아래에 작게 ‘Chairman and CEO’라고 쓰여 있던 것이 기억에 선명합니다.

그때 저는 인간형 로봇의 보급 가능성에 대해 여러 질문을 했었습니다. 인간과 비슷한 동작, 혹은 인간의 손·발을 대체하는 로봇이 얼마나 더 있으면 완성될 수 있을지에 대해 말입니다. 이나바 회장에게 끈질기게 여러가지를 질문했었는데요. 그 이유는 화낙이 ‘실제 현장’에 보급돼 ‘돈을 버는’ 로봇을 ‘양산’하는 기업 가운데 세계최대 최고이며, 이 분야의 최고 전문가를 가장 많이 보유한 집단이기 때문이었습니다. 뛰어난 성능의 로봇 하나를 선보이는 것과 그것을 양산해서 실제로 전세계 고객들이 쓰고 수익을 내는 것은 전혀 다른 이야기이거든요.

저는 “앞으로 5~10년쯤 더 있으면 가능하겠느냐”고 물었습니다. 그래더니 그는 껄껄 웃으며 “절대 불가능하다”고 했습니다. “그럼 20~30년 후면 가능하냐”고 물었더니, 그는 “20~30년 안에 가능한 기술이 아니다”라고 답했습니다. 이내 그는 진지하게 그리고 아주 친절하게 답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왜 그렇게 어렵냐”고 했더니 이나바 회장은 “인간은 아주 요령이 있고 아주 많은 재주를 갖고 있다. 로봇이 흉내를 내려 할 때 인간의 움직임·손재주를 재현하는 비용이 현재로선 엄청나게 비싸며, 또 그것을 실현하기 위해선 아직 기술적으로 해결해야 할 부분이 아주 많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그것을 개발하는데 어느정도 시간이 걸릴지 예측하는 것조차 현재로선 어렵다. 산업용 로봇 기술자들이라면 그 어려움이 얼마나 큰 것인지 모두들 잘 알고 있다”고 말해 주었습니다.

물론 테슬라가 지금까지 이뤄온 것들을 보면, 테슬라봇에 기대하게 되는 것도 사실입니다. 테슬라는 전기차, AI, 자율주행 등에서 ‘안된다 어렵다’는 것들을 이뤄가며 지금의 성공을 이뤄 왔으니까요. 또 머스크는 자신이 창업한 ‘스페이스X’를 통해 우주산업에 대한 원대한 포부도 실현해 나가고 있지요. 그런 머스크이기에 그의 테슬라봇 발언에 귀를 기울이기 되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세계최고·최대 산업용 로봇 기업의 40년 경력 엔지니어 겸 CEO가 이렇게 얘기하는 것에도 다 이유가 있겠죠. 혼다가 30년 넘게 개발해 온 아시모를 사실상 접은 것도 비슷한 맥락이라고 할 수 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