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을 지우는 선택을 할것임
처음이야 완몰가 세상인 걸 알고 들어와도 잼있겠지
진짜 많이 쳐줘서 인생 한 1000회차 정도?
그런데 분명히 질리게 됨.
모든 게 가짜라는 사실에 돌아버릴 정도로 스트레스 받게 될 걸?
현실로 돌아가도 더이상 함께할 사람은 없음 다들 완몰가에서 지내기 때문에
그리고 남아있다해도 그들은 절대 자기 맘대로 만날 수 조차 없지.
즉 인간에게 필수적인 사회적 소통이 없어지거나 정말 극도로 어려워 진다는 말임.
그러니 결국 남은 선택은 기억소거 ㅎㅎㅎ
그런데 여기서 좀더 곰곰히 생각해보면 그래서 내가 현재 지구라는 셋팅에 온 거 아닐까? 하는 생각도 안 할 수가 없지 않겠어? ㅋㅋㅋ
어 나도 기억소거는 하려고했는데, 대신 어떤삶을 살아왔는데 로그같은거 남겨달라고할거임
잘 한번 생각해보자고 너무나 사람이 그립고 소통하고 싶은데 그 세상의 모든 게 만들어진 가짜라는 사실을 알고있는 자신을 정말 진짜같은 사랑스런 사람들이 사실은 데이터 쪼가리라는 걸 알고있을 때 그걸 버틸 수 있는 인간이 과연 있을까? 그래서 결국은 기억을 지우는 선택 말고는 없다는 생각이 듬.
가짜라는 사실에 스트레스 받는 건 케바케 아닐까 싶음. 개인적으로 이거 관련해서 지금 삶을 빗대어서 상상한 적 있음. 생각해보니 완몰가에서 생활한다 치면 현실에서 그 짓거리를 하던 완몰가에서 그 짓거리를 하던 근본적으로 똑같이 허무하지 않을까 싶더라고.(현실 친구든 완몰가 친구든) 그거 생각하니 현실이든 완몰가든 크게 의미가 있나 의문이 들었음.
중요한 건 내가 안다는 거지 가짜라는 사실을 그래서 결국 기억을 지운다는 선택 말고는 여지가 없고.
그건 그렇고 기억소거는 좀 피하고 싶은 행위야... 나중에 기억 떠올릴 때 많이 거시기할 거 같아서 말이지. 너무 몰입해서 고통 받는 것도 힘들 거 같고. 여러모로 기억소거할 바에야 차라리 안락사 가지 않을까 싶더라.
가짜든 말든 똑같다 생각하면 안다 해도 똑같은 거지. 완몰가에서의 행위를 현실에서 한다 쳐도 그 현실에서 조차 무의미함을 느끼면 그때 가서는 가짜냐 진짜냐는 의미 없지 않을까 싶음. 아마 기억소거한 사람들 중 일부는 그걸 느끼고 기억소거를 안 하지 않을까 생각함. 뭐 이것도 케바케겠지만.
이거 진짜 신기한 게 이렇게 생각하기 시작하면 환생이 뭔지 살짝 느낌이 오고 ㅋㅋㅋ 부처가 왜 그런 말들을 했는지 뭔가 간질 간질 건드리는 게 있음 왜 일체무심조라고 했는지
부처가 진짜 이런 쪽에서는 선구자긴 하지. 애초에 성인이지만 ㅋㅋ
네가 말하는 안락사가 약간 열반과 비슷한거 느껴져? 세상의 허무를 깨닫고 그만 하겠다고 정신적으로 결정하는 것 그게 열반아닌가 싶기도 하고
약간 다르긴 하지만 어떤 면에서 비슷하긴 하지.
그렇다면 이 생에서 열반을 못 얻을 것도 없지 않나 싶은 생각도 들고 ㅎㅎㅎ 모든 욕망을 내려놓고 이번이 정확히는 몰라도 이미 수십 혹은 수천번 해온 다회차중 하나라는 걸 확고히 인지하고 스스로의 결정으로 로그아웃 하는거지. 다만 결코 자살의 형태는 아닌 열반이어야 하지 왜냐하면 죽음 또한 실제로 물리적 개념의 죽음이 아닌 것을 아니까.
기억소멸은 필연적일것 같긴함 나라면 아마 완몰가를 꿈처럼 활용하지 않을까 싶음 기억없이 살다가 깨어났을때 너무 큰 충격을 받지 않게 완몰가 속 기억과 감정을 흐릿하게 하는거임 - dc App
1000회차면 초반 기억 걍 소멸됐을거 같은데
처음의 기억 진짜 인생이었던 순간의 추억 같은 건 당연히 희미해지고 사라져가겠지 다만 인위적으로 삭제하지 않는 한 절대 잊을 수 없는 단 한가지의 거대한 진실만 남는 거지 이 모든 게 가짜라는 사실과 같은 기억. 그 기억을 안고서 1001회차를 과연 시작할 사람이 있을까? 절대적인 고독속에서? 그러니 남은 선택지는 기억소거뿐이라는 뜻임. 제발 내가 모르게 해주면 안 될까? 같은. 생각하면 무섭지. 그래서 지금 현실이 더 소중한 건가 싶기도 하고. 왜냐하면 이제 곧 싫든 좋든 그런 세상이 와버릴거고 그러고 나면 그 이전으로 돌이킨다는 선택지는 영원히 사라지는 거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