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서 특이점이 와서 내 조울증이 치료됐으면 좋겠어.

사람이 미치고 인생이 나락가는 건 순식간이야.

미칠 때는 머릿속에 마약이 부어진 것처럼,

순간에 완전히 이성을 잃어버리게 되거든.

난 내가 조울증인 것도 모르고 살아왔었는데,


어느날 갑자기 미쳐버려서는 사고를 치고 말았다.


뉴스에서나 보고 욕하던 칼부림 사건의 가해자가 되어버린거야.


다행스럽게도 누굴 죽이거나 다치게 하진 않았고, 내 의지도 아니었지만 기분이 끔찍하다.


약은 매일 잘챙겨먹고 있지만, 약을 먹지 않는다면 다시금 미치고 또 사고를 치게 되어버리겠지.


나는 내 경험을 통해 정신병이라는 건 걸리고 싶어서 걸리는 게 아니라는 걸 여실히 깨달았다.


유전자의 끔찍한 농간에 누군가의 인생이 너무나 손쉽게 무너질 수 있다는 비극이 너무나 끔찍해.


그런데, 나와 같은 조울증 환자 비율은 100명 중 2~3명이다.


많아도 너무 많지...


현 시점에서 인간은 잘못 설계된 부분이 많고, 하루 빨리 보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고 치고 나서 약물 치료로 어느 정도 일상 생활 복귀 가능하게 한 점은 나쁘지 않지만,


가장 좋은 건 애초에 걸릴 일이 없게 하는 거 아닐까.


의학의 발전만을 기다린다.